혹한의 동해바다가 만들어낸 냉동차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 Владивосток)는 거대한 국가 러시아의 극동에 위치한 도시이자 동해로 통하는 관문이다.

 

위치로 볼 때 지금 시기쯤이면 영하 10℃~20℃를 오가는 추위를 나타내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역시나 얼음왕국을 보는듯한 신비로운 광경이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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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보스토크 위치


2021년 12월 27일 아침, 차량과 중장비를 수송하는 로로선(Ro-Ro Cargo Ship)인 ‘썬리오(Sun Rio)호‘가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했다.


화물선박이 입항하는 것은 항구의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이날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는데, 썬리오 호의 갑판을 물론 선적된 혼다와 도요타 등 중고 일제차량들이 두꺼운 얼음과 눈으로 완전히 뒤덮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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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보스토크에 입항한 썬리오 호


결빙된 차량들은 마치 생크림을 얇게 펴서 씌운듯한 모습으로, ‘자연’이라는 셰프가 만들어낸 디저트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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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과 얼음이 뒤덮은 갑판과 화물


심한 결빙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하역을 마쳤으며,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썬리오 호의 선장 표트르 오시찬스키(Pyotr Osichansky)는 “온도가 영하로 급강하한 상황에서 거친 바다의 파도가 선상으로 튀면서 곧바로 얼어붙은 것으로 특별한 문제는 없으며 이런 일은 매우 흔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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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공에서 본 모습


하지만 별문제 없다는 선장의 주장과는 달리 이런 상황은 화물의 무게를 가중시키고, 이는 배가 전복사고를 당할 위험성도 함께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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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어붙은 차량을 하역하는 모습


또한 차량에 덮인 얼음을 제거하고 하역하는 과정에서 뜨거운 물, 염화칼슘, 빠루(쇠지렛대), 소화전등을 이용하면서 차가 손상될 수 있는데 이 중 염화칼슘과 같은 화학물질은 안 그래도 중고차량인 차체의 수명을 크게 단축시킨다.

 

심지어 꽁꽁 얼어붙은 차량의 유리가 운항 중에 깨지면서 찬 공기가 들어가 차량의 내부가 빙하기처럼 얼어붙어 손상된 모습도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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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내외부의 손상이 만만치 않다.


한편 겨울왕국의 한 장면을 연출한 썬리오 호는 파나마 국적으로 한국의 운항사인 두원상선㈜이 소유하고 있는 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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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상시 모습(좌) / 오션퀸 호였던 시절 부산신항에서의 모습


1991년에 건조되었으며 이전의 이름은 ‘오션퀸(Ocean Queen)호’였다. 최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일본 도야마(富山)-한국 부산을 삼각형으로 잇는 노선을 오가는 임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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