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제8회 칸영화제에 참석한 은막의 여왕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1954년 개봉한 ‘컨트리 걸(The Country Girl, 한국 개봉명: 회상 속의 연인)’의 주연배우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1929~1982)는 1955년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그해 은막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컨트리 걸은 연이어 개최된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 후보에도 오르면서 그레이스 켈리도 프랑스행에 동행하였다.
아래의 사진은 1955년 4월 26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린 제8회 칸영화제에 참석한 그레이스 켈리의 모습. 1955년과 1956년의 칸영화제는 남녀구분 없이 최우수연기상을 시상했던 관계로 그녀의 개인상 수상은 무산되었다.
▲ 칸영화제 관계자 및 언론사의 기자들과 함께 앉아있는 그레이스 켈리.
▲ 꽃을 들고 포즈를 취한 그레이스 켈리. 비록 개인 수상은 무산되었지만 1955년 칸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
▲ 칸영화제의 시상식장에 입장하는 그레이스 켈리.
오른쪽에 있는 프랑스 배우 장-피에르 오몽(Jean-Pierre Aumont, 1911~2001)은 “그레이스 켈리는 아름답다”라고 말했고, 켈리는 오몽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답을 하면서 두 사람을 로맨스로 연결하는 가십이 피어올랐다.
▲ 칸영화제의 팸플릿을 함께 보는 그레이스 켈리와 장-피에르 오몽.
▲ 프랑스의 한 식당에 영화 관계자들과 동반한 가운데 나란히 앉아있는 그레이스 켈리와 장-피에르 오몽. 【사진: Jack Garofalo】
▲ 칸영화제 리셉션에서 건배를 나누는 그레이스 켈리와 장-피에르 오몽.
▲ 프랑스 칸 근처에 있는 멍들리유-라-나뿔르(Mandelieu-la-Napoule)의 카페테라스에서 단둘이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그레이스 켈리와 장-피에르 오몽. 사실 이런 두 사람의 행동은 충분히 열애설로 이어질만한 모습이었다. 【사진: Jack Garofalo】
▲ 그레이스 켈리가 영화제 기간 동안 칸의 해변에서 장신구를 파는 노점상에게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 칸의 요트 선착장에서 포즈를 취하는 그레이스 켈리.
▲ 요트에 앉아 포즈를 취한 그레이스 켈리. 이미 굵직한 상을 휩쓴 상태였던 그녀이기에 여유롭게 영화제를 즐기는 모습이다. 【사진: Jack Garofalo】
▲ 한 기자의 독일 롤라이플렉스(Rolleiflex) 사의 카메라를 빌려 신기한 듯 조작해보는 그레이스 켈리.
▲ 칸영화제 기간 동안 개최된 꽃축제에 참가한 그레이스 켈리가 꽃으로 만들어진 전차를 타고 크화세뜨 가(Boulevard de la Croisette)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 Roger Viollet】
▲ 칸영화제에 열린 꽃축제에서 붉은 카네이션 사이에 앉아있는 그레이스 켈리.
▲ 1955년 5월, 프랑스에서 뉴욕 아이들와일드 공항(Idlewild Airport)으로 입국한 그레이스 켈리. 이 공항은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후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개명되었다.
프랑스에 있는 동안 배우 장-피에르 오몽과 계속 동반한 결과는 ‘열애설‘이었다. 특히 그의 아내 마리아 몬테스(Maria Montez, 1912~1951)가 몇 년 전에 사망했기 때문에 싱글인 두 사람이 루머에 휩싸였던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
하지만 소문이 무색하게도 그레이스 켈리는 불과 1년 후 모나코 공 레니에 3세(Rainier III, 1923~2005)와 결혼식을 올리며 영화계에서 은퇴하고 진짜 왕족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