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초의 여성 보도 사진작가가 촬영한 20세기 초 런던

20세기 초 런던에서 활동한 사진작가 크리스티나 브룸(Christina Broom)은 ‘영국 최초의 여성 보도 사진작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브룸이 사진 기술을 배우게 된 계기는 당대의 여타 작가들과는 달리 취미나 여행 때문이 아니었다. 그녀의 남편이 병으로 쓰러지자 생계를 위해 1903년, 카메라를 빌려 독학으로 사진 기술을 배워 돈을 벌기로 결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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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나 브룸(Christina Broom, 1862~1939)

 

이후 버킹엄 궁전 앞에 노점을 차리고 사진엽서를 팔기 시작했는데 하룻밤에 1,000여 장을 인쇄할 정도로 잘 팔리며 이름이 알려졌다. 결국 영국 왕실 근위대(Household Division)의 공식 사진작가로 임명되어 궁전과 병영, 런던 거리의 수많은 순간들을 36년간 총 4만 장의 사진에 담았다.

 

아래는 그녀가 촬영한 20세기 초 영국 런던과 시대상을 담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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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5년, 서쪽 방향에서 본 런던 옥스퍼드 스트리트(Oxford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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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5년, 런던 빅토리아 역 플랫폼을 이동하며 차를 판매하는 카트.

 

카트 우측 상단에 적힌 ‘J. Lyons & Co. LTD.‘라는 업체는 1884년에 설립된 영국의 레스토랑 체인으로 1894년부터 차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1909년부터 티룸(tearoom) 체인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1930년대에는 지점이 약 200개에 달할 정도로 발전했다.

 

J. Lyons는 20세기 중반까지 영국 최고의 푸드체인 제국을 건설했지만, 영국인들이 야외에서 차를 마시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사라지면서 1981년 마지막 티룸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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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8년, 영국 왕실의 일원들.

 

왼쪽부터 에드워드 7세(Edward VII, 1841~1910), 알렉산드라 왕비(Alexandra of Denmark, 1844~1925), 당시 왕세자와 왕세자비였던 조지 5세(George V, 1865~1936)와 메리 왕비(Mary of Teck, 1867~1953), 그리고 빅토리아 공주(Victoria Alexandra Olga Mary, 1868~193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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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8년, 런던 첼시의 킹스 로드(King’s Road). 아직은 자동차를 거의 찾기 힘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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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8년, 성 패트릭 데이(St. Patrick’s Day)를 맞아 웨스트민스터의 웰링턴 막사(Wellington Barracks) 앞에서 척탄병 근위대(Battalion Grenadier Guards) 부대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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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8년 6월 13일, 전국여성참정권연합(NUWSS)이 주최한 시위에서 여성참정권론자(서프러제트)들이 깃발을 들고 서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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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9년, 런던에서 열린 여성박람회(The Women’s Exhibition)에 참가한 여성참정권론자 크리스타벨 팽크허스트(Christabel Pankhurst, 1880~1958)의 모습. 전국여성참정권연합(NUWSS)이 주최한 이 박람회는 약 5천 파운드를 모금했고 덕분에 수백 명의 신규회원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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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9년 4월 27일, 여성노동 및 고용에 관한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간호사와 조산사 대표들이 로열 앨버트 홀(Royal Albert Hall) 앞에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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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1년, 옥스퍼드 대학의 조정선수들이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오른쪽에 카메라를 든 인물은 영화감독 알렉산더 코다(Alexander Korda, 1893~195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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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1~1912년경, 영국 육군 제1 아이리시 근위대(Irish Guards) 병사들이 보호장구를 쓰고 총검술을 연마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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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제3 척탄병 근위대 사병들이 윔블던 훈련소(Wimbledon Common)에서 배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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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첼시 막사(Chelsea Barracks)에서 크리스마스 만찬을 마친 제4 척탄병 근위대 사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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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척탄병 근위대 사병들이 훈련 중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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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웰링턴 막사 앞에서 제2 척탄병 근위대의 병사들이 자신들을 지칭하는 ‘버몬지 보이즈(The bermondsey Bhoys)’라는 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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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8월 15일, 세계 제1차 대전 참전을 앞둔 왕립 기마 근위연대(Royal Horse Guards)가 런던 하이드 파크(Hyde Park)의 막사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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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제1 아이리시 근위대(Irish Guards)의 기관총 소대가 맥심 기관총(Maxim gun)을 시연하고 있다. 이들은 이 사진을 찍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전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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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조정선수 프레데릭 피트먼(Frederick Pitman, 1892~1963)이 장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이었던 그는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 참가했고, 8인승 에이트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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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4년, 프레데릭 피트먼(Frederick Pitman)과 그의 조정팀 뉴칼리지 보트 클럽(New College Boat Club). 이들은 옥스퍼드 대학교 뉴칼리지 소속으로 이루어진 선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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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5년, 척탄병 근위대 사병들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첼시 막사(Chelsea Barracks)에서 크리스마스 건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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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5년, 첼시 막사(Chelsea Barracks)의 제4 척탄병 근위대 사병들. 시대가 변하면서 이 지역은 런던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이 되었고, 현재는 영국 국방부가 매각하여 주거지로 재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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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5년, 제2 아이리시 근위대(Irish Guards) 장교들. 가운데 안경을 낀 사람이 노벨문학상 수상자 러디어드 키플링(Rudyard Kipling, 1865~1936)의 아들 존 키플링(John Kipling)이다. 존은 18세의 나이로 1915년 루스 전투(Battle of Loos)에서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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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6년, 여성 전시근로 박람회(Women’s War Work Exhibition) 앞의 여성경찰서비스(WPS) 대원들. 가운데가 여성참정권론자인 메리 소피아 알렌(Mary Sophia Allen, 1878~196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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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5세(George V)와 메리 왕비(Mary of Teck)가 주최한 버킹엄 궁전의 위문 파티에 참석한 부상당한 장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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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나이트스브리지(Knightsbridge)의 여성 전시근로 박람회에 설치된 자신의 부스 앞에 서 있는 크리스티나 브룸.

 

부스에 적힌 ‘미시즈 앨버트 브룸(Mrs. Albert Broom)’은 그녀의 작가명으로, 남편 앨버트 브룸(Albert Broom)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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