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동물’ 코끼리에 대해 잘 모르는 사실들
코끼리의 상아
■ 코끼리의 상아(엄니)는 일반 치아와 성분이 전혀 다르지 않다.
■ 상아는 사실 어금니나 송곳니가 아니라 앞니가 변한 것이다.
■ 아프리카코끼리는 암수 모두 상아가 있지만. 아시아코끼리는 수컷만 상아가 있다.
■ 사람이 왼손잡이, 오른손잡이가 있는 것처럼 코끼리도 둘 중 하나를 더 많이 사용한다.
■ 코끼리 상아는 2~3살 무렵부터 코끼리의 입술을 넘어 돌출하기 시작하여 일생동안 계속 자라난다.
■ 상아의 성장 속도는 연간 약 15~18cm이다.
■ 수컷 아시아코끼리의 40~50%는 상아가 없다. 과학자들은 아시아코끼리의 서식지의 문명이 더 오래되었고 그로 인해 인간에 의한 상아의 밀렵 시기도 더 오래되었으므로, 상아가 없는 수컷이 살아남으면서 열성유전자가 선택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 가장 무거운 상아는 1897년에 사살된 아프리카 코끼리의 상아 한 쌍으로 무게는 209kg이다. 이 상아는 영국 자연사 박물관(British Museum of Natural History)이 보관하고 있다.
코끼리의 코
■ 코끼리의 코는 인간에 비유하면 2개의 콧구멍과 코와 윗입술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형태이다.
■ 코는 탐색하거나 물을 마시고 무언가를 잡기도 하고 눈이나 귀를 긁는 데 사용하는, 코끼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 짝짓기할 때도 수컷은 코를 이용하여 암컷의 승낙을 확인한다.
■ 코가 손상되면 그 코끼리는 생존이 거의 불가능하다.
■ 성년이 된 코끼리는 코 내부에 평균 4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
■ 코 전면의 피부는 고리 모양처럼 보이는 깊은 주름으로 덮여 있고, 감각을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털로 덮여 있다.
■ 코끼리는 코로 물건을 잡을 수 있는데 아프리카코끼리의 경우는 코끝에 아래위로 손가락(?)이 있어 끝부분만으로 잡을 수 있지만, 아시아코끼리는 손가락이 하나밖에 없어서 코를 말아서 물건을 잡는다(위 그림 참조)
■ 코끼리는 코로 몸무게의 4.5%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수컷 코끼리의 경우 270kg을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의미.
■ 프랑스의 동물학자 바롱 죠르쥬 퀴비에는 코끼리 코가 4만 개의 근육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의 연구에서 코의 근육은 6개의 큰 부분으로 나누어지며 이것이 10만 개의 근육단위로 세분되어 있는으로 밝혀졌다. (인간은 몸 전체에 639개의 근육을 가지고 있다)
■ 코끼리는 코로 물건을 만진 후 입에 코를 넣어 비강을 통해 냄새를 판가름한다.
■ 사람들이 서커스의 코끼리들이나 사육되는 코끼리를 훈련할 때는 코를 때린다.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부위인 것을 코끼리도 본능적으로 알기에 말을 잘 듣게 되는 것.
코끼리의 귀
▲ 코끼리의 가청 범위
■ 아프리카코끼리는 아시아코끼리의 귀 크기의 3배에 달하는 크기의 귀를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코끼리는 평균 114cm~183cm의 귀를, 아시아코끼리는 약 30~60cm의 귀를 가지고 있다.
■ 아프리카코끼리는 귀를 신호 기관으로 사용한다. 코끼리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초저주파 음을 내기도 하는데, 이는 공기와 땅을 통해 먼 거리까지 전할 수 있다.
■ 코끼리들의 귀는 각 개체의 식별을 위한 지문처럼 사용된다.
▲ 코끼리 귀의 혈관
■ 귀는 코끼리의 종 모두에게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제공하지만, 아프리카코끼리에게 더 효과적이다. 귀 조직에 퍼져있는 모세혈관과 정맥을 통해 혈액이 식혀지고, 식혀진 피는 다시 몸으로 돌아가게 된다.
코끼리의 발
▲ 코끼리 발뼈
■ 코끼리의 발바닥은 단단한 섬유질 및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발끝으로 지탱한다. 이것은 코끼리가 사실 발끝으로 살금살금 걸어 다닌다는 의미.
■ 이런 발 구조와 발끝으로 걷는 방식으로 코끼리는 몸의 무게로 인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으며 최대한 조용히 이동할 수 있다.
■ 코끼리의 다섯 개의 발가락은 모두 몸속에 숨겨져 있다.
■ 발자국만으로 코끼리의 나이를 가늠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 코끼리는 날카로운 모양을 갖추고 있고 나이 든 코끼리는 마모되어 부드러워진 형태의 발자국을 가지고 있다.
코끼리의 뇌
■ 코끼리의 뇌는 두개골의 뒤쪽에 자리한다. 육상동물 중에서 가장 큰 뇌를 가지고 있지만 신체 크기에 비례하면 인간의 뇌보다 작다.
■ 코끼리는 인간과 영장류, 향유고래 등과 함께 몸 크기에 비해 큰 뇌를 가진 동물 중 하나이다.
▲ 인간과 코끼리 뇌의 크기 비교
■ 큰 뇌는 높은 지능을 의미하며 그들만의 언어를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포유류의 큰 뇌는 복잡한 신호와 의사소통을 구성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 수컷 코끼리의 뇌 크기는 4.2~5.4kg이며 암컷은 3.6~4.3kg이다. 하지만 같은 코끼리 종의 암수 간의 뇌 크기 차이는 지능과 관련이 없다.
■ 코끼리의 두뇌 발달은 사람과 매우 유사하다. 코끼리와 사람은 공통적으로 출생 시 매우 작은 뇌를 가지고 태어난다. 사람은 성인 뇌 대비 26% 질량을 가지고 태어나며 코끼리는 35%의 질량을 가지고 태어난다. 코끼리와 사람 모두 성장하면서 엄청난 두뇌 발달의 양상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코끼리의 생리작용
■ 코끼리는 매우 간단한 형태의 소화기관을 가지고 있다
■ 수컷 코끼리의 창자는 약 19m이다.
▲ 코끼리 장기
■ 코끼리는 분당 28회의 심장 박동을 나타낸다(안정 시). 심장의 크기는 28kg에 달한다.
■ 코끼리는 분당 10회의 호흡을 하며, 공기흡입량은 분당 310리터이다. 코끼리의 헤모글로빈은 다른 포유류들보다 높은 산소친화성(酸素親和性)을 가지고 있다.
■ 코끼리의 체온은 평균 36.4°C이다.
■ 코끼리의 대변량은 일일 110kg이며 소변량은 일일 50리터이다. 대변의 크기로 코끼리의 크기를 판단할 수 있다.
■ 코끼리는 식사때마다 엄청난 양의 식물을 먹어 치우지만 대부분은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식물의 씨를 퍼뜨리고 쇠똥구리나 새의 먹이가 되는 등 코끼리의 대변은 자연순환시스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