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9월, 인천 상공의 미군 정찰기
1945년 9월 4일은 일본의 항복으로 한반도가 광복을 맞은 지 20일이 지난 날이었다. 이날 미군의 선발대가 비행기를 타고 김포비행장에 도착하였다.
이들은 미국·소련·영국·중국이 결정한 ‘38도선 분할 점령안’에 따라 한반도 남부를 점령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인천 상공에서 비행하는 동안에는 아직 일본의 통치가 유효하고 있었다.
9월 8일 미군 제24군단 사령관 하지 중장이 이끄는 미군 선발대가 인천에 상륙하였고, 다음 날 서울에 진주하여 일본 대표로부터 항복 서명을 받아냈다. 이로써 남한에서는 미군정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