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소련의 여성 전차 운전사
1970년대 소련에서 트램(tram, 노면전차)은 가장 인기 있고 저렴한 대중교통수단 중 하나였다. 1969년부터 1992년까지 생산된 KTM-5 모델은 소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트램으로, 총 1만 4천여 대가 만들어졌다. 이 트램들을 운전하는 기사들 중에는 여성들도 많았다.
여성 트램 운전사는 의무교육인 11년제 학교를 졸업해야 했다. 그 후에는 전문학교나 기술학교에서 트램 운전과 관련된 교육과 실습을 받았는데, 이 과정은 약 2~3년 정도 걸렸다. 그리고 나서야 정해진 차량에 배치되어 근무를 시작했다.
소련에서 여성은 전체 노동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다. 당시에는 숙련도가 낮고 임금이 낮은 부문일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은 시대였다. 하지만 트램 운전이라는 직업은 숙련도가 비교적 높고 기술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