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 모양이 비슷한 나라 ③
– 같은 문구가 새겨진 국기들
이란(Islamic Republic of Iran)
■ 녹색, 백색, 적색의 3색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중앙의 상징은 4개의 초승달과 1개의 칼로 이루어져 있다.
■ 1979년의 이슬람 혁명 직후인 1980년 7월 29일에 제정된 국기로 색깔의 경계에 한국의 창호문 같은 문양이 그려져있는데 이것은 ‘신은 위대하다 الله أكبر(알라후 아크바르)‘ 라는 구절이 22번 반복하여 적힌 것이다.
■ 22라는 숫자는 1979년의 혁명이 일어난 11번째 달의 22일(페르시아 력)을 기념하는 숫자.
이라크(Republic of Iraq)
■ 얼핏 보기엔 전혀 다른 국기지만 이란과 같은 문구가 들어가 있다. 이란의 글귀가 문양처럼 숨겨져 세련된 느낌을 주는 반면, 이라크는 직설적으로 중앙에 ‘신은 위대하다 الله أكبر(알라후 아크바르)‘라는 구절을 초록색으로 새겼다.
■ 2008년 1월 22일 새롭게 제정되었으며, 1991년부터 2004년까지 사용되던 국기는 사담 후세인이 이끌던 바트당을 상징하는 세 개의 녹색별과 후세인의 친필 ‘신은 위대하다’라는 구절이 새겨져 있었다.
▲ 사담 후세인의 글씨체가 들어간 국기(좌), 글씨체만 바꾼 국기(우)
■ 이후 후세인의 글씨체를 삭제하고 다른 글씨체로 바꾼 국기를 2008년까지 사용하였으나, 후세인에게 호되게 당했던 쿠르드족이 “3개의 별 역시 후세인의 잔재”라며 계속해서 반발하자 결국 별을 없애고 글씨체만 더 키워 현재에 이르렀다.
사우디아라비아(Kingdom of Saudi Arabia)
■ 1973년 3월 15일에 제정된 국기로 녹색의 바탕에 아랍어(語)로 이슬람교의 신앙고백(샤하다)이 새겨져 있다.
■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으며 “알라 외에 다른 신(神)은 없고, 무함마드는 알라의 사도이다.”라고 적혀 있다. 한국에서는 그리기 어려운 국기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글자이기 때문에 그림보다는 훨씬 편하다고 할 수 있다.
■ 이 문구가 국기의 뒤편에서 거꾸로 보이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천을 두 장으로 두껍게 하여 뒤에서는 글이 보이지 않게 제작되어 있다.
■ 칼집에서 꺼낸 칼은 정의를 상징하며 1902년 와하브 왕국의 왕으로 네지드, 헤자즈 왕국을 통합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 국왕 압둘 아지즈 왕(통칭 이븐사우드)이 추가하였다.
소말릴란드(Jamhuuriyadda Soomaaliland)
■ 1991년 5월,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소말릴란드는 현재 미승인 국가이다.
■ 현재의 국기는 1996년 10월 14일에 제정되었고 녹색, 흰색, 적색의 3색은 이란 국기와 비슷한데 녹색 줄무늬 안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찬가지로 이슬람교의 신앙 고백(샤하다)이 새겨져 있다.
■ 소말릴란드는 그간 독립을 승인해 준 국가가 한곳도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국제사회로부터 외면받던 국가였지만, 현재 세계적 문제로 득세하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을 소탕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 소말릴란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에는 신성한 문구인 샤하다가 새겨져 있기 때문에 이 두 국가는 조기를 게양하지 않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