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니날리 크레이그(Ninalee Craig)의 ‘여자 혼자 유럽 여행하기’
1951년, 23세의 미국인 여행자 니날리 크레이그(Ninalee Craig)가 이탈리아 피렌체(Firenze)의 분수대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 TIRED TOURIST (1951)
당시 니날리 크레이그는 홀로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이때 만난 것이 같은 미국에서 온 여성 사진작가 루스 오킨(Ruth Orkin, 1921~1985)이었다.
이 시기 미국인 여성들이 혼자 유럽을 여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시기였기에 두 사람은 의기투합했다. 루스 오킨은 니날리 크레이그에게 홀로 여행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자고 제안했고, 두 여성은 피렌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 palazzo vecchio (1951)
이때 촬영한 사진은 1952년 코스모폴리탄 매거진(Cosmopolitan magazine)에 「혼자 여행할 때… (When You Travel Alone…)」라는 제목과 함께, “유럽 남성들이 미국 남성보다 더 시끄럽고 여성에게 추파를 쉽게 던지긴 하지만 해롭지는 않다”며 두 지역의 문화적 차이를 설명하는 사진에세이로 발간되었다.
▲ 가장 유명한 사진, ‘AMERICAN GIRL IN ITALY (1951)’
이후 사진은 유명해진 반면, 니날리 크레이그의 정체는 오랫동안 ‘징크스 알렌(Jinx Allen)’이라는 별명으로만 알려졌는데, 1980년 LIFE지를 통해 화보가 재발간되면서 본명이 알려지게 되었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풍부한 표정과 역동적인 모습 때문에 ‘설정하고 연기를 펼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오랫동안 있었지만, 수십 년 만에 재등장한 니날리 크레이그가 직접 ‘모든 사진이 실제 순간이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아래는 당시 함께 촬영된 다른 사진들이다.
▲ FLIRTING AT THE CAFÉ (1951)
▲ AT THE AMERICAN EXPRESS OFFICE (1951)
▲ STARING AT STATUE (1951)
▲ STOPPING TRAFFIC (1951)
▲ JINX ON LAMBRETTA (1951)
▲ JINX IN GOGGLES (1951)
▲ COUPLE IN MG (1951)
▲ ASKING DIRECTIONS (1951)
▲ 2014년, 자신의 화보 앞에 선 노년의 니날리 크레이그(Ninalee Craig, 1927~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