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폐기된 헝가리의 FIFA 월드컵 우승기념 우표

1950년대, 헝가리 축구대표팀은 세계 최강의 실력을 선보이며 ‘매직 마자르(Magic magyar)’라는 별명으로 통하고 있었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유고슬라비아를 2:0으로 완파하며 18득점 1실점이라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로 금메달을 따낸 헝가리는 곧 개최될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의 우승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헝가리 정부는 이에 아래와 같이 1954 FIFA 월드컵 우승기념 우표를 제작했다. 보통 기념우표는 계약과 디자인을 거치면 발매까지 몇 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우승 직후에 배포하기 위해서는 미리 제작해야 했던 것이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유고슬라비아를 2:0으로 완파하며 18득점 1실점이라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로 금메달을 따낸 헝가리는 곧 개최될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의 우승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1
▲ 헝가리 월드컵 우승 기념 우표


기대했던 대로 헝가리는 조별예선 1경기부터 첫 참가국이었던 한국을 9:0으로 대파한데 이어 결승까지 압도적인 실력으로 진격했다.

 

7월 4일, 결승전이 열리는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방크도르프슈타디온(Wankdorfstadion). 헝가리의 상대로 올라온 국가는 서독으로 이미 조별예선에서 8:3이라는 차이를 보여주었기에 우승기념 우표발매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는 전반 10분이 되기도 전에 2:0으로 헝가리가 앞서며 당연하게 보이는 우승을 거머쥐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서독은 전반이 끝나기 전에 동점을 만들더니 경기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베른의 기적(Das Wunder von Bern / The Miracle of Bern)’이라 불리는 축구 역사상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유고슬라비아를 2:0으로 완파하며 18득점 1실점이라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로 금메달을 따낸 헝가리는 곧 개최될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의 우승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3
▲ 영화로 제작된 ‘베른의 기적(Das Wunder von Bern, 2003)’


결국 이 시기를 이후로 헝가리 축구는 몰락하였고, 폐기된 월드컵 우승기념 우표는 막강했던 매직 마자르의 전성기와 몰락을 동시에 보여주는 수집품이 되었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유고슬라비아를 2:0으로 완파하며 18득점 1실점이라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로 금메달을 따낸 헝가리는 곧 개최될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의 우승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5
독일도 2014 FIFA 월드컵 우승기념 우표를 미리 제작했는데, 헝가리와는 달리 우승하며 성공적으로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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