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침몰 전과 현재의 모습 비교
건조 당시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큰 호화 유람선이었던 타이타닉호가 재발견된지도 어언 30여 년이 흘렀다.
신문기사와 오래된 사진 속에서만 떠돌아다니던 타이타닉의 실체는 1985년 9월 1일,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밥 발라드 박사에 의해 세상에 재등장하였다.
▲ 타이타닉 침몰지점
침몰 당시 타이타닉에는 수많은 갑부들이 타고 있었기 때문에 시신의 인양을 원하는 유족들이 배를 건져올리려고 했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라 당시 기술로는 무리였다.(현재도 무리)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640km, 북대서양 해수면 아래 4,000m 아래에 있는 타이타닉은 크게 두 동강 나 있고 각 부분은 서로 600m나 떨어져 있다. 흩어진 여러 조각들의 사진 600여 점을 하나로 합친 모습이 바로 위의 사진이다.
오랜 시간 심연의 고요 속에 잠들어 있는 타이타닉은 침몰 전과 얼마나 달라졌을까.
▲ 타이타닉의 뱃머리 부분. 웅장하고 매끈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철 박테리아’로 불리는 ‘할로모나스 타이타닉(Halomonas titanicae)’ 에 의해 덮여져 가고 있다.
▲ 배 왼편에 붙어있던 닻은 여전히 그 자리에 붙어 있다. 이 닻은 무게만 16톤에 달한다.
▲ 예비 닻 역시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대형선박의 경우, 사고를 대비해 주 닻과 똑같은 크기의 예비 닻을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다.
▲ 예비 닻의 계류장치는 세월에 비해 깨끗한 모습. 여전히 작동할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 1번 화물실의 해치를 연 모습. 힘없이 떨어져 나간 문이 세월을 실감하게 해 준다.
▲ 돛대의 모습. 크로우스네스트(crow’s nest)라고 불리는 망대(작은 사진)은 10~20년 전에 삭아서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돛대에 있는 구멍이 망대가 있던 위치.
▲ 타이타닉의 측면 모습. 고급스럽고 깔끔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창 주변으로 들러붙은 철 박테리아만 남아 있다.
▲ 선장과 승무원들이 배를 조종하는 함교(브리지)의 모습. 조타기는 사라지고 발전기 하나만이 남아 있다.
▲ 갑판의 모습. 굴뚝이나 벤치는 모두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모습이다.
▲ 갑판에서 1등실로 들어가는 입구의 모습. 화려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빈민촌보다 못한 광경으로 남았다.
▲ 닻을 달아올리는 기둥과 스미스 선장이 머물던 선장실, 그리고 고동 장치 등의 모습.
▲ 영화 ‘타이타닉(1997)’에서도 등장했던 아름다운 계단의 모습. 화려한 모습은 현재 흔적조차 사라져버렸다.
▲ 1912년에 촬영된 타이타닉 연회장의 계단.
▲ 현재 같은 위치에서 촬영된 계단. 지금은 앙상해진 기둥의 흔적만으로 같은 위치임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나마도 곧 부서져버릴 것 같은 모습이다.
▲ 타이타닉에는 1등실 승객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3대나 설치되어 있었다. 그중 1대가 현재도 남아 있다.
▲ 계단을 걸어내려가면 1등실 승객을 위한 화려한 홀이 있었다.
▲ 나무로 만들어진 인테리어와 계단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홀의 기둥에 새겨진 무늬(오른쪽)로 이곳이 그 위치였음을 알 수 있다.
▲ 1등실의 레스토랑과 라운지의 모습. 식탁과 의자는 모두 사라졌지만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 정면에서 찍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의 모습.
▲ 값비싼 장식으로 치장되었던 샹들리에도 오랜 세월 방치되고 나니 볼품이 없어졌다.
▲ 1등실 객실은 침몰로 난장판이 되었지만, 가구의 뼈대는 현재도 남아 있다.
▲ 갑작스러운 침몰에도 불구하고, 찬장 위에 있는 그릇과 유리잔 등이 그 자리에 그대로 고정되어 있는 신기한 광경도 있다.
▲ 1등실의 세면대는 거울만 남아있다.
▲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문과 승무원 전용 출입문을 나타내는 팻말.
▲ 각종 장식물과 개인소지품 등은 근처 수백 미터에 흩어져 있다.
▲ 여러 켤레의 신발을 잔해 속에서 여전히 찾을 수 있다. 구명보트를 타지 못한 승객들에게는 이 자리가 무덤이 되었다.
▲ 선미 부분의 모습. 선수(뱃머리)와 마찬가지로 철 박테리아가 뒤덮고 있다.
▲ 거대했던 3개의 프로펠러 중 지금은 하나만 남아 있다.
▲ 타이타닉 보일러실의 모습.
▲ 타이타닉 엔진실의 모습.
▲ 남아있는 두 개의 증기엔진.
▲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타이타닉이 건조된 드라이독(drydock)은 여전히 전시용으로 보존하고 있다.
▲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선 중 하나인 로열캐리비언의 ‘얼루어오브더시즈(Allure of the seas)’와 타이타닉을 비교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