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사진의 뒷이야기 ⑤ 거꾸로 매달린 스페인 국왕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Felipe V, 1683~1746)는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중이었던 1707년 5월 8일에서 6월 6일까지 벌어진 사티바 공성전(Siege of Xàtiva)에서 승리한 뒤 그해 6월 19일, 격렬히 저항했던 사티바(Xàtiva / Játiva)시를 약탈하고 불태우라고 명령했다.

 

이에 도시는 8일간 불탔고 농경지에는 소금이 뿌려져 황폐화되었다. 12,000명이었던 인구는 400명으로 줄어들었고, 사티바 시가 전쟁 전의 인구수를 회복하는 데에는 80여 년이 소요되었다.

 

펠리페 5세는 도시의 이름을 ‘산 펠리페(San Felipe)’로 개칭하고서야 분노가 가라앉았지만, 사티바 시는 오늘날까지 비극을 잊지 않고 있다. 아래와 같이 펠리페 5세의 초상화를 뒤집어 전시하고 있는 것.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Felipe V, 1683~1746)는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중이었던 1707년 5월 8일에서 6월 6일까지 벌어진 사티바 공성전(Siege of Xàtiva)에서 승리한 뒤 그해 6월 19일, 격렬히 저항했던 사티바(Xàtiva / Játiva)시를 약탈하고 불태우라고 명령했다. 1
▲ 조셉 아모로스(Josep Amors)가 그린 펠리페 5세의 초상화


‘사티바’라는 이름은 비극이 발생한 지 100년 후인 1812년에 카디즈 법원에 의해 원래 이름을 되찾았지만, 시립 알모디 박물관(Museo Municipal de L’Almodí / Almudín de Játiva)은 1940년 이후 지금까지 ‘거꾸로 전시‘를 통해 작지만 기나긴 복수를 하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Felipe V, 1683~1746)는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중이었던 1707년 5월 8일에서 6월 6일까지 벌어진 사티바 공성전(Siege of Xàtiva)에서 승리한 뒤 그해 6월 19일, 격렬히 저항했던 사티바(Xàtiva / Játiva)시를 약탈하고 불태우라고 명령했다. 3


당시 알모디 박물관의 관장은 ‘스페인 왕실의 후계자가 그림 앞에서 세 번 용서를 구할 때까지 그림을 영원히 그대로 두라‘고 명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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