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군에 동유럽 스타일 미녀가 많은 이유
세계 어느 온라인에서나 큰 인기를 끄는 게시물 중 하나가 ‘아름다운 이스라엘 여군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오는 사진 모음이다. 특히 이들의 사진을 모아둔 ‘hot_idf_girls’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그다지 업로드가 잦은 편은 아니지만 114,000명의 팔로워를 자랑한다.
그런데 미모를 칭송받는 여군들을 보면 많은 수가 동유럽 미인형으로, 언뜻 떠오르는 ‘코가 길고 큰’ 중동형 여성의 얼굴은 별로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스라엘 방위군(IDF)소속 여군
물론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오랜 기간 유럽과 북아프리카에 흩어져 살았던 관계로 원래 혈통이 희미해진 ‘아슈케나지 유대인'(중부·동부 유럽 유대인 후손)이 많지만, 이 동유럽 미녀군단은 1990년대 이후 유입된 러시아인들의 후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 원더우먼 ‘갤 가돗’도 아슈케나지 유대인의 후손
1990년대 고르바초프 정권이 개방정책을 펼치자 수많은 소련 유대인들이 미국으로의 이민길에 올랐다.
당시 20만여 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유대인이 미국으로 몰리자 이스라엘 정부의 로비를 받은 미국 정부는 더 이상의 입국을 막았고, 이들은 결국 차선책으로 모국 이스라엘로 향했다.
▲ 군복 착용 전후의 비교샷도 인기가 많다.
당연하게도 비유대인 국적의 배우자와 자녀들도 함께 간 터라 1990년 466만 명이었던 이스라엘 인구(팔레스타인 제외)는 불과 5년 만에 555만 명에 도달했는데 대다수가 이때 이주한 러시아계 유대인 가족들이었다.
덕분에 현재 이스라엘인들 중 약 30%에 가까운 인구가 러시아어를 구사할 줄 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1년 현재인구 9,368,77명)
▲ 복무를 마친 여군은 의료보험과 대학등록금이 무료이다.
이들의 이주는 이스라엘에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켰으며, 이제 SNS시대를 맞아 아름답고 애국심 넘치는 이스라엘 여군들의 모습을 세계인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