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이스라엘의 집단농장 ‘키부츠’, 기바트 브레너(Givat Brenner)
‘기바트 브레너(Givat Brenner)’는 이스라엘 중부 샤론 평야에 위치한 도시 레호보트(Rehovot)에 있는 키부츠(Kibbutz)로, 1928년 이탈리아계 유대인 엔조 세레니(Enzo Sereni, 1905~1944)를 위시한 시오니스트 활동가들에 의해 설립되었다.
기바트 브레너라는 이름은 1921년 5월 1일~7일 사이에 발생한 자파 폭동(Jaffa riots) 당시 아랍인에게 살해당한 유대인 작가 요세프 하임 브레너(Yosef Haim Brenner, 1881~1921)의 이름에서 따온 것.
▲ 엔조 세레니(좌)와 요세프 브레너(우). 엔조 세레니는 2차대전 당시 영국 특수작전 집행부(SOE)의 유대인 낙하산부대원으로 유럽전선에 투입되었다가 나치에 포로로 잡혀 총살당했다.
설립 초기에는 주변에 있던 농장과 사해에 위치한 공장에 파견되어 일하던 키부츠의 주민들은 독일에서 온 귀국 유대인들로 인해 10년 만에 규모가 커지면서 농장 인수 등으로 자체적인 경제를 일구어 나가기 시작했다. 1931년 당시에 155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1970년 480명, 2019년에는 2,678명에 달하면서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키부츠가 되었다.
아래의 사진은 미국 사진작가 조지 픽코프(George Pickow, 1922~2010)가 1950년의 기바트 브레너를 촬영한 것이다.
▲ 여름방학을 키부츠에서 보내기로 한 고등학생 두 명이 수도관을 수리하고 있다.
▲ 키부츠의 어린이들이 낙타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 묘목을 수레에 담아 옮기는 여성. 재배한 식물은 키부츠의 조경용으로 사용하거나 판매를 하게 된다.
▲ 젖소 우리에서 젖을 짜는 여성.
▲ 양동이의 우유를 통에 옮겨 담는 여성.
▲ 마차를 타고 토마토 농장으로 수확하러 가는 청소년들.
▲ 히스타드루트(Histadrut) 노동조합이 운영하는 키부츠 숙소의 잔디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키부츠에 온 외국인들이 근무시간 후에 히브리어 알파벳 공부를 하고 있다.
▲ 키부츠의 학교에서 진행된 영어수업 중 칠판에 나와 글을 적는 남학생. ‘기바트 브레너(Givat Brener)’라는 키부츠의 이름을 적고 있다.
▲ 가정 수업을 듣고 있는 소녀들. 바느질과 치수를 재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 키부츠에 입소한 부모가 농장과 공장에서 일하는 동안 아이들은 보육사들과 함께 단체생활을 한다.
▲ 키부츠에 입소한 가족의 자녀들에게 보육사들이 동화책을 읽어주는 모습.
▲ 수업 중 쉬는 시간에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
▲ 목공 실습을 배우는 어린이들.
▲ 자기의 이름이 적힌 키부츠의 관물대에서 옷을 꺼내는 어린 소녀.
▲ 키부츠 내의 급식소에서 밥을 먹는 어린이들.
▲ 모든 일과를 멈추는 안식일에 그동안 헤어졌던 가족들이 만나서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다.
▲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가족들. 어른들은 한방에서 자고 아이들은 기숙사에서 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