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 이집트 카이로 풍경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현재 이스탄불)에서 태어난 파스칼 세바(Pascal Sébah, 1823~1886)는 1857년 ‘엘 샤크(El Chark)’라는 이름의 스튜디오를 열고 관광객을 위한 사진을 제작했다.
특히 이집트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기념품으로 사진을 가져가기 원했고, 덕분에 세바는 카이로에도 지점을 열 정도로 크게 성공했다.
아래의 사진들이 바로 1877년부터 1882년 사이에 이집트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으로 제작된 카이로의 일상과 풍경이 담긴 작품들이다.
▲ 살라딘(Saladin, 1137~1193)에 의해 건설된 카이로에 위치한 시타델의 벽과 입구.
▲ 카이로의 아랍인 공동묘지.
▲ 카이로의 도시 전경.
▲ 카이로의 도시 전경.
▲ 카이로의 주택가 골목.
▲ 카이로의 주택가 골목.
▲ 낙타에 탄 카이로 거리의 베두인족 노인.
▲ 베두인 복장을 입은 젊은 여성이 도자기 꽃병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흰색 튜닉(tunic) 위에 수놓은 조끼를 입은 두 남성이 막대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국적인 사진을 제작하기 위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 알 아슈라프 모스크(Al-Ashraf Mosque)와 영묘.
▲ 술탄 바르쿠크 모스크(Mosque-Madrasa of Sultan Barquq)와 영묘.
▲ 카이로의 루마일라 광장(Rumaila Square)을 촬영한 모습. 지금은 ‘살라 알딘 광장(Salah al-Din Square)’으로 불린다.
가운데 있는 건물은 술탄 하산 모스크(Mosque-Madrasa of Sultan Hassan)로 1363년에 지어졌으며 현재도 중요한 역사적 건물로 남아있다. 오른쪽에 있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모스크는 오스만제국 시대에 건설된 알 마무디아 모스크(Al-Mahmoudia Mosque)이다.
▲ 가까이에서 촬영한 술탄 하산 모스크(Mosque-Madrasa of Sultan Hassan).
▲ 술탄 하산 모스크(Mosque-Madrasa of Sultan Hassan)의 입구.
▲ 술탄 하산 모스크의 제단. 내부에 이슬람교의 신성한 순례지인 메카 쪽을 향하도록 배치된 미흐라브(Mihrab)가 보인다.
▲ 술탄 하산 모스크의 안뜰. 둥근 돔이 있는 팔각형 정자는 세빌(Sebil)이라 불리는 분수로 방문객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거나 기도 전에 마음을 정화하기 위한 의식을 돕는 건축물이다.
▲ 낡은 모습이었던 술탄 하산 모스크의 세빌은 현재는 위와 같이 복원되었다.
▲ 1871년 나일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다리로 건설된 ‘코브리 엘 게지라 다리(Kobri el Gezira Bridge)’의 모습.
다리의 입구에 있는 청동사자상은 프랑스의 조각가 앙리 알프레드 자크마르(Henri Alfred Jacquemart, 1824~1896)의 작품이다.
▲ 이 다리는 1931년 현재의 콰스르 엘닐 다리(Qasr El Nil Bridge)로 대체되었지만 청동사자상은 위와 같이 보존되어 그대로 남아있다.
▲ 카이로 슈브라(Shubra) 지구의 엘게스르 거리(El-Gesr Street).
▲ 마차가 자동차로 바뀐 현재의 엘게스르 거리(El-Gesr Street).
▲ 아미르 카이르바크 모스크(Amir Khayrbak mosque)와 미나레트. 왼쪽 지평선에 희미하게 기자의 피라미드가 보인다. 이 사진은 파스칼 세바의 아들인 장 파스칼 세바(Jean Pascal Sébah, 1872~1947)가 촬영한 것으로, 그는 부친이 사망한 후 세바가문의 사진업을 계속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