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벨기에 임페리아(Imperia)의 ‘옥상 자동차 트랙’
1906년, 벨기에의 자동차 메이커로 문을 연 임페리아는 1946년까지 자사 제품을 생산하였으나 1948년 이후 내리막길을 타면서 조립생산으로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다가 1958년에는 완전히 문을 닫아버렸다. 이후 오랜 세월이 흘러 2011년, 임페리아 GP(Imperia GP)가 판매되며 다시 부활하였다.
초기 임페리아의 테스트 운전은 공장이 위치한 마을의 도로에서 시행되었다.
하지만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테스트는 잦아졌고, 시골마을의 닭이나 가축들이 난생 처음보는 차를 피하지 못하고 치여 죽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다. 때로는 주민들도 갑자기 나타난 ‘금속 괴물’에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결국 임페리아는 1928년, 벨기에 트루즈(Trooz)의 네소부(Nessonvaux)라는 곳에 위치한 공장 옥상에 길이 약 1km 정도의 트랙을 설치했다. 이보다 조금 앞선 1923년에 건설된 이탈리아 토리노의 ‘링코토 피아트 공장(Lingotto Fiat Factory)‘과 같은 개념의 건축물이다.(관련 글: 옥상 위의 자동차 트랙, 링고토 피아트 공장)
▲ 임페리아(Imperia) 옥상 트랙
이후 임페리아의 몰락과 함께 공장이 문을 닫으며 이 트랙도 무용지물이 되었고, 현재는 대부분 허물어져 불과 수십 미터 정도만이 보존되고 있다.
▲ 대기중인 테스트 차량.
▲ 임페리아 공장 정문의 현재 모습.
▲ 임페리아 공장 정문. 사명이 적힌 간판에서 세월의 흔적을 볼 수 있다.
▲ 1920년대, 테스트 중인 차량들.
▲ 위 사진과 같은 위치의 현재 모습.
▲ 이 구간 트랙의 노면은 비교적 깨끗한 상태로 남아있다.
▲ 현재 남아있는 옥상 트랙의 위치(노란 원).
▲ 현재는 잡초가 무성한 옥상 트랙의 흔적.
▲ 남아 있는 옥상 트랙의 모습.
▲ 옥상 트랙의 직선 구간.
▲ 옥상 트랙의 곡선이 시작되는 구간.
▲ 곡선 구간은 한쪽 귀퉁이만이 보존되어 있다.
▲ 폐허가 된 트랙의 부분.
▲ 폐허가 된 나머지 곡선 구간.
▲ 한때는 연기를 뿜어냈을 임페리아 자동차 공장의 굴뚝.
▲ 공장 지붕 주변을 감싸는 테스트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