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2월 22일

얼음나라의 모순, 아이슬란드의 얼음 수입

세계여행 프로그램에서 어쩌다 아이슬란드가 나오면 꼭 ‘얼음과 불의 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 덕분에 아이슬란드는 온통 얼음과 화산으로 둘러싸여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따뜻한 북대서양 덕분에 푸른 녹색의 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국토의 10%만이 빙하층이다.

 

참고로 아이슬란드(Iceland)라는 국가명의 아이슬란드어 표기는 이슬란드(Ísland). 영어 표기와 마찬가지로 ‘얼음의 땅’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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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전경

 

신화에 따르면, 이곳에 최초 정착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그런 척박해 보이는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최대한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여타 국가들에 비하면 특이한 이름이긴 한데, 한국과 비슷한 면적(북한 제외)에 인구는 36만 명(2020년 기준 364,134명)에 불과하니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아이슬란드에는 얼음이 충분하지 않다. 빙산과 얼음이 영토의 10% 뿐이라는 것은 갖고 있는 이미지보다 낮다는 것이지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높은 수치인지라 의문이 드는데 이는 역시 경제성 때문이다.

 

의외로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 해도 역시 아이슬란드의 위치는 아무래도 너무 외진 곳에 있다. 이 외딴곳에서 식량과 생필품들을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것은 물건값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스럽게 아이슬란드 국민들의 연봉과 인건비도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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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륙과 동떨어진 아이슬란드 ©ESA

 

아이슬란드의 전기 가격은 풍부한 수력과 지열발전으로 매우 저렴하지만 이런 인건비 탓에 자국의 얼음을 캐는 것은 비경제적인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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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싼 아이슬란드 얼음

 

결국 아이슬란드는 영국, 노르웨이, 미국 등으로부터 자국산보다 40%나 저렴한 얼음을 수입하고 있다.

 

특히 아이슬란드는 1970년 유럽 자유무역연합(European Free Trade Association)에 가입하여 얼음 수입에 있어서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얼음나라의 얼음 수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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