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그 역사상 최초로 표지에 등장한 ‘플러스사이즈 모델’
지난번 독일 플레이보이 잡지에 영화배우 데이빗 핫셀호프의 딸 해일리 핫셀호프(Hayley Hasselhoff)가 플러스사이즈 모델 최초로 표지모델로 등장한 사건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러시아 보그 잡지 역사상 최초로 플러스사이즈 모델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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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는 과거 건강에도 해를 끼칠 정도로 깡마른 모델들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자, BMI 18 이하의 모델들을 패션쇼에 제한하는 움직임이 있기도 하였는데 최근에는 이를 넘어서 플러스사이즈 모델들의 활약이 뚜렷하다. (WHO는 BMI 18.5 이하 여성을 저체중으로 분류한다)
‘플러스사이즈 모델’이란 표준을 넘어서 100 사이즈 이상의 의상을 입고 활동하는 모델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타고난 몸매를 당당하게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넘어 편견을 뒤집는 최근의 사회 조류와 만나 기세를 올리고 있다.
▲ 러시아 보그 2021년 11월호.
러시아 보그 2021년 11월호 표지모델의 이름은 네덜란드 헬렌(Heerlen) 출신의 질 코틀레브(Jill Kortlev).
▲ 런웨이에 선 모습.
1993년 11월 5일생으로 아버지는 네덜란드, 어머니는 인도계 수리남 출신의 혼혈이다.
▲ 모델 몸매의 편견을 뒤집는 모습.
사실 질 코틀레브는 모델 경력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표준 사이즈였지만 플러스사이즈 모델 카테고리에 입성하고 나서야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 여러 국가의 보그 표지를 점령 중인 질 코틀레브.
하지만 그녀의 SNS에는 ‘당신은 플러스사이즈 모델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꾸준히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척 봐도 널리 알려진 플러스사이즈 모델보다는 일반적인 몸매에 가깝다는 점에서 불쾌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
▲ 실제로 플러스사이즈 모델 중에서는 날씬한 편이다.
현재 그녀의 공식 프로필에는 신장 175cm, 쓰리 사이즈는 공식적으로 93-78-106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허리가 기존의 플러스사이즈 모델보다 가늘기는 하다. 하지만 플러스사이즈 모델의 기준을 부위별 수치를 정확히 규정한다면 그동안의 편견의 잣대를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