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가 촬영한 중국의 강
미국 와이오밍주 출신의 딘 콩거(Dean Conger)는 국내외에서 저명한 사진상과 언론상을 수상한 20세기의 위대한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1989년 은퇴할 때까지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소속으로 전 세계를 누볐다.
▲ 딘 콩거(Dean Conger)
아래는 그가 1978년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에 촬영한 사진 중, 중국의 강과 그 근처의 풍경을 담은 모습이다.
▲ 간쑤성 톈수이시의 무산현(武山县, 우산현) 다닝허(大寧河)를 운행하는 ‘삼판(舢舨)’. 바닥이 평평한 중국식 목조선인 삼판은 긴 노를 이용해 바닥이나 바위벽을 밀면서 협곡에서 배를 통제했다.
▲ 다닝허의 소삼협(小三峽) 지역. 이 당시에는 삼판과 같은 소형선박만 다닐 수 있었으나 삼협댐(三峡坝, 싼샤 댐)이 건설된 후 대형여객선도 오가게 되었다.
▲ 소삼협(小三峽)은 1970년대 당시에도 그림같이 아름다웠으나 이곳을 오가는 배는 현지인이 짐을 수송하거나 물고기를 잡기 위한 것이었을 뿐 관광객은 거의 없었다.
▲ 양쯔강 삼협(長江三峽, 장강삼협)을 지나가는 여객선.
▲ 양쯔강 상류의 취탕시아(瞿塘峡), 우시아(巫峡), 시링시아(西陵峡)를 합쳐 ‘장강삼협(長江三峽, 장강삼협)’이라 칭한다.
▲ 양쯔강(揚子江, 長江)에 떠있는 삼판.
▲ 양쯔강은 6,300km로 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으로 알려져 있다.(세계에서 3번째). 또 세계에서 오염이 가장 심한 강이라는 불명예도 함께 안고 있다.
▲ 양쯔강에서 바지선을 밀면서 운항 중인 예인선.
▲ 양쯔강을 오가는 대형여객선과 소형목조선 삼판이 함께 떠있다.
▲ 양쯔강변에 야크가죽으로 만든 혁선(革船)이 정박하고 있다.
▲ 양쯔강의 좁은 협곡을 지나가는 배들이 서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거리를 주시하고 있다.
▲ 양쯔강 협곡의 암벽에 새겨진 부처의 부조상.
▲ 쓰촨성 러산(乐山)시의 러산대불(乐山大佛). 양쯔강의 지류인 민강(岷江), 다두허(大渡河), 칭이강(靑衣江)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으며 높이 71m, 폭 28m에 달한다. 당나라 시대인 713년에 건설을 시작해 90년간 조각하였다.
▲ 러산대불 쪽에서 바라본 강. 불상은 어메이산(峨眉山) 정상을 마주 보고 있으며, 이곳에 중국 최초의 불교 사찰이 서기 1세기에 건립되었다. 어메이산과 러산대불은 불교의 성지로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러산대불은 자연재해가 오면 눈을 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상이 지어진 목적도 강한 물살로 인한 선박의 전복사고와 강 근처의 잦은 수해를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대불의 기단 오른쪽에 강의 수위를 측정할 수 있는 표시가 보인다.
▲ 러산대불의 발가락. 발가락 하나의 길이만 해도 160cm에 달한다.
▲ 상하이의 수원 황푸강(黄浦江). 황푸강은 ‘상하이의 모친하(母親河)’ 한국식 표현으로는 ‘상하이의 젖줄‘이라고 불린다.
▲ 황푸강에 떠있는 배들. 황푸강의 길이는 약 114km, 너비는 300~700m이다.
▲ 황푸강에 정박해 있는 배들.
▲ 상하이 황푸강 부두. 황푸강은 일 년 내내 결빙되지 않아 중요한 항구로 사용되는 곳이다.
▲ 황푸강 서쪽의 와이탄(外灘). 1978년의 모습은 황량하지만 이 일대는 현재 상하이에서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 와이탄의 손수레. 오늘날에는 거대금융센터들이 즐비한 곳으로 ‘아시아의 월스트리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 상하이 쑤저우허(蘇州河)의 모습. 장강(양쯔강)의 지류인 우쑹강(呉淞江)이상하이 시내를 흐르는 54km 구간을 ‘쑤저우허’로 칭하고 있다.
▲ 상하이 쑤저우허의 외백도교(外白渡桥, 와이바이두차오). 원래 목조다리가 놓여 있던 곳으로 자동차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중국 최초의 강철다리로 1907년 건설되었다. 오늘날 쑤저우허에는 31개의 교량이 놓여있다.
▲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의 안핑다리(安平桥). 송나라 시대인 1138년에 건설된 것으로, 길이 2255m의 세계에서 가장 긴 고대 징검다리로 알려져 있다.
▲ 난징 양쯔강대교(南京长江大桥)의 교두보에 있는 공농병학상(工农兵学商) 조각. 중국 인민을 뜻하는 노동자, 농민, 군인, 학자, 상인의 조각상이다.
▲ 난징 양쯔강대교는 1968년 양쯔강의 세 번째 다리로 개통되었다. 이곳에서 2006년까지 38년간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끊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Golden Gate Bridge)와 불명예를 다투고 있다.
멀리 보이는 조각은 삼면홍기(三面红旗) 운동을 뜻하는 깃발조각으로 중국 공산당이 내걸었던 사회주의 건설의 정치구호인 총노선(总路线), 대약진(大跃进), 인민공사(人民公社)의 3가지 경제정책을 뜻한다.
▲ 공농병학상(工农兵学商)과 삼면홍기(三面红旗)가 함께 나온 최근에 촬영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