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영국 런던 패딩턴역 승강장
세계의 수많은 기차역 중 가장 유명한 역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런던 패딩턴역(London Paddington station). 무려 1838년 6월 4일에 개통한 유서 깊은 역으로, 2차 대전중에는 수차례 폭격을 받아 파괴되기도 하였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패딩턴 베어(Paddington Bear)’의 이름도 이 역에서 따온 것이며, 오래된 역사답게 셜록 홈즈시리즈에도 수차례 언급되었다.
아래의 사진은 2차 대전 중인 1942년 패딩턴역 승강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 영국 런던 패딩턴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여성승객들.
▲ 승강장에서 아내와 작별하는 영국 군인들.
▲ 탑승전 작별키스를 나누는 군인과 아내.
▲ 작별키스를 나누고도 아쉬운 마음에 탑승 후 머리를 맞대고 있는 부부.
▲ 열차가 출발하기 전 다시 아내와 작별키스를 하는 영국 군인.
▲ 전장으로 떠나는 군인과 작별을 나누는 가족들. 한 여성이 총을 대신 들고 있다.
▲ 떠나는 열차에 탑승한 군인들이 창밖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 떠나는 가족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패딩턴역 승강장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여성.
▲ 패딩턴역 신문가판대의 군인과 런던 시민들.
▲ 패딩턴역에서 일하는 여성 짐꾼들.
▲ 패딩턴역의 승강장에서 여성 짐꾼들이 군인들의 짐을 옮기고 있다.
▲ 패딩턴역을 통해 서부의 교외로 나가는 런던 시민들.
▲ 승강장에 짐을 쏟은 승객을 역무원이 돕고 있다.
▲ 안전한 지방으로 대피하는 런던의 아동들. 전쟁 중이지만 인형과 장난감을 든 소녀들은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제2차 세계대전중 영국 정부는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요 전장인 동남부 도시로부터 피신시키기 시작했다. 수백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으며, 아이들은 부모와 헤어져야 했다.
▲ 승강장에 대기하는 어린이들에게 패딩턴역의 승강장에서 자원봉사자가 명찰을 붙여주고 있다.
시골로 대피하는 런던의 피난민 어린이들이 몸에 달고 있는 명찰과 하나씩 들고 있는 가방의 모습은 서두에 말한 ‘패딩턴 베어(Paddington Bear)’의 원작자 마이클 본드(Michael Bond, 1926~2017)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설이 있다. 패딩턴 역시 짐가방을 들고 당시의 아이들과 비슷한 코트를 입고 있으며, 이름과 함께 ‘이 곰을 부탁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명찰을 달고 있다.
▲ 1972년 오리지날 패딩턴 베어 인형.
▲ 열차를 기다리는 모자.
▲ 보호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홀로 가방과 짐을 지키고 있는 꼬마.
▲ 패딩턴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바라보는 꼬마. 혼잡한 인파 속에서 잃어버리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하네스 끈을 하고 있다.
▲ 호기심 많은 꼬마가 패딩턴역 승강장에서 기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꼬마도 하네스 끈을 하고 있지만 놓친 상태로 보인다.
▲ 열차에 탄 꼬마가 차창으로 패딩턴역 승강장을 내다보며 손가락을 빨고 있다.
▲ 아이들을 떠다 보내는 엄마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런던대공습이후로 피난민의 수는 계속 증가하였다. 1944년 9월경에야 피난 행정은 공식적으로 중단되었고, 피난을 떠난 아이들의 런던 복귀는 1945년 6월에야 승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