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스웨덴 ‘빅토리아 왕비(Victoria of Baden)’가 촬영한 사진들
스웨덴 구스타프 5세(Gustaf V, 1858~1950)의 아내인 바덴의 소피아 마리아 빅토리아(Sophia Maria Victoria of Baden, 1862~1930)는 통칭 빅토리아 왕비로 불린다.
바덴 대공 프리드리히 1세(Fredrik I av Baden)와 프로이센의 루이제 공주(Princess Louise of Prussia)와의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모친인 루이제는 독일 황제인 빌헬름 1세(William I)의 딸이었기 때문에 빅토리아 왕비는 독일의 빌헬름 2세(Wilhelm II)와 사촌 관계였다.
▲ 1884년, 젊은 시절의 빅토리아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다방면에 재능을 발휘해 피아노에 조예가 깊었고 사진 촬영에도 일가견이 있는 우아한 왕족이었다.
1881년, 스웨덴의 황태자 구스타프와 혼인했지만, 스웨덴의 쌀쌀한 날씨는 평소 병약했던 빅토리아에게는 최악의 환경이었다. 결국, 왕비이면서도 평생 스웨덴을 벗어나 따뜻한 지방을 찾아 이곳저곳 유람하면서 살았다.
▲ 중년의 빅토리아 왕비
오스카르 2세(Oscar II)가 사망하면서 1907년 9월 8일 스웨덴 왕비의 자리에 오른 그녀는 1930년 4월 4일 67세의 나이로 로마에서 사망했다.
아래의 사진들은 빅토리아 왕비가 직접 촬영하거나 함께한 사진들이다.
▲ 1894년, 빅토리아의 세 자녀들. 좌측부터 에릭 왕자(5세), 빌헬름 왕자(10세), 구스타프 6세 아돌프(12세).
▲ 빅토리아의 장남 구스타프 6세 아돌프 황태자(Gustaf VI Adolf, 1882~1973)와 반려견들.
▲ 1895년, 구스타프 5세 황태자(왼쪽)와 사촌인 막스 대공과 함께 촬영한 사진. 결혼 이후 황태자 부부의 사이는 점점 나빠졌다.
▲ 1900년,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 항구.
▲ 1900년, 베니스 산마르코 대성당(Basilica di San Marco) 입구.
▲ 1900년, 베니스 운하를 떠 다니는 곤돌라(góndoła).
▲ 1900년, 베니스의 곤돌라와 운하.
▲ 베니스 운하의 다리.
▲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
▲ 1900년, 베니스 항구의 낚싯배.
▲ 1900년, 베니스의 광장을 지나가는 시민들.
▲ 1900년, 아버지 바덴 대공 프리드리히 1세(좌), 남편 구스타프 5세(우), 사촌 막스 대공(뒤).
▲ 1900년, 왕족들의 야외 식사모습. 바덴 대공 프리드리히 1세가 정면에 앉아있다.
▲ 1900년, 이탈리아 카프리섬(Capri). 카프리는 빅토리아가 오래도록 머무를 정도로 사랑에 빠진 곳으로, 죽음도 이곳에서 맞기를 원할 정도였지만 왕비였던 그녀에게 그것은 불가능한 꿈이었다.
▲ 1900년, 빅토리와와 애완견 푸들.
▲ 1900년, 카프리 언덕의 빅토리아.
▲ 1900년, 바구니를 든 소녀. 위 사진에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여행지에서 스웨덴 왕족 일행에게 고용된 짐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1900년, 카프리항에서 낚시를 하는 지역 주민들.
▲ 1900년, 파괴된 교회탑.
▲ 1900년, 카프리에서 빅토리아가 찍은 악셀 문테(Axel Munthe, 1857~1949). 그는 1893년부터 빅토리아의 주치의가 되었으며, 두 사람은 사랑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1900년, 악셀 문테(Axel Munthe)와 카프리 지역 주민들. 악셀 문테는 빅토리아 왕비의 사망 이후 그녀의 시신을 직접 방부처리했다.
▲ 1900년, 발코니에서 애완견을 안고 앉아있는 빅토리아.
▲ 1900년, 여행 중 갑판 위의 빅토리아.
▲ 1900년, 요트 위의 두 선원.
▲ 1900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한 세 명의 농민 소년.
▲ 1900년, 이탈리아 제복을 입은 두 남자.
▲ 1900년, 포도주 통을 짊어진 남자.
▲ 발트 해에 있는 욀란드(Öland) 섬에서 다친 새를 치료해주는 아이들.
▲ 1900년, 세 명의 수도사.
▲ 1900년, 정원에서의 저녁 식사.
▲ 정원에서 피크닉을 하는 부관과 하녀들.
▲ 양산을 쓰고 휴식을 취하는 빅토리아 왕비.
▲ 1900년, 황태자 부부의 행렬.
▲ 1900년, 카를스루에 왕궁(Karlsruhe Palace).
▲ 1900년, 카를스루에 분수공원.
▲ 1900년, 스웨덴 솔리덴 궁전(Solliden Palace) 정원의 벤치에 앉아있는 빅토리아.
▲ 1900년, 솔리덴 궁전(Solliden Palace)의 방.
▲ 1900년, 농가의 수레가 지나가기를 마차를 멈추고 기다리다 사진을 촬영한 순간.
▲ 전용 마차에 탄 빅토리아.
▲ 1914년, 빅토리아 왕비와 손자인 렌나르트 왕자(5세). 빅토리아 왕비는 손자 렌나르트 왕자에게 마이나우섬(Mainau)을 유산으로 물려주었다. 렌나르트는 황폐해져 있던 섬을 죽을 때까지 복원하고 가꾸는 작업을 했으며, 오늘날 마이나우는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꽃의 섬’으로 유명하다.
▲ 빌헬름 왕자의 외동아들이었던 렌나르트 베르나도테(Lennart Bernadotte, 1909~2004)는 1932년에 평민이었던 카린 니스반트(Karin Nissvandt, 1911~1991)와 국왕의 동의없이 결혼하면서 왕족지위와 왕위계승권을 포기했다.
▲ 제복을 갖춰입은 빅토리아 왕비
빅토리아 왕비는 사후 자신이 촬영한 사진의 모든 네거티브 유리 원판을 파기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따라 사후에는 모든 유리 원판이 버려졌으며, 이미 인화된 사진들 외에는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