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의 메카가 되기 전, ‘할리우드(Hollywood)’의 모습

185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지역에 형성된 마을에서 가장 큰 목장의 이름이었던 ‘할리우드 목장‘이 훗날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를 부르는 명칭의 기원이 되었다.

이후 1800년대 후반, ‘할리우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부동산업자 H. J. 휘틀리(Hobart Johnstone Whitley)가 이곳에 올 때까지도 18가구가 사는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다. 그는 할리우드를 LA의 번잡한 교외로 만들고자 개발에 뛰어들었다.

거주지로의 개발과 뒤따른 인구증가에 힘입어 할리우드는 1903년 시정촌이 되었고, 1910년에는 LA에 편입되며 빠르게 발전했다. 이어 1911년에는 네스터 영화 회사(Nestor Motion Picture Company)에 의해 할리우드 최초의 영화 스튜디오가 설립되며 영화산업의 태동을 알렸다.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기후와 맑은 날씨, 낮은 세금은 영화 제작의 최적지였고, 할리우드가 영화산업의 메카로 자리하는 것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사진은 영화와는 전혀 무관했던 1800년대 중후반 할리우드의 모습으로 위는 과거, 아래는 같은 장소의 현재 모습으로 비교하였다.

▲ 1880년, 크로토나 힐(Krotona Hill)의 오렌지 농장. J.B. 랩(J.B. Rapp)이라는 사람의 농장으로 현재 할리우드 비치우드 드라이브(Beachwood Drive)가 되었다. 랩은 이곳에서 오렌지, 레몬, 아보카도, 파인애플 등을 최초로 상업적으로 재배한 농장주 중 한 명이었다. 서리가 내리지 않는 할리우드의 기후는 이런 작물들을 재배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 1882년, 카후엔가 패스(Cahuenga Pass). 할리우드 산을 통과하는 가장 낮은 고갯길로 로스앤젤레스 분지와 산 페르난도 밸리(San Fernando Valley)를 연결하며 당시에는 좁은 산길이었지만 지금은 고속도로가 되었다.


▲ 1885년, 식스 마일 하우스(Six Mile House). 로스앤젤레스에서 6마일 떨어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산 페르난도 밸리로 향하는 사람들이 쉬어가던 주점. 현재의 선셋 대로(Sunset Boulevard)와 노스 가워 스트리트(North Gower Street) 사이에 있었다.


▲ 1885년, 할리우드 산 정상으로 피크닉을 온 사람들. 어린아이와 어른들이 섞여 있는 가족으로 보인다. 멀리 흐르는 강과 산은 그대로지만 수많은 주택들이 들어와 있으며, 사람들의 옷차림도 달라졌다. 당시 여성들은 산을 오를 때에도 바지나 짧은 의복이 허용되지 않았다.


▲ 1886년, 크라운 힐(Crown Hill)에 있었던 벨몬트 호텔(Belmont Hotel)에서 본 황량한 지역 풍경. 멀리 할리우드 힐이 보인다. 1923년, 할리우드 힐에 ‘HOLLYWOOD LAND‘라는 간판이 세워졌다가 노후화로 인해 철거되고 1949년 ‘HOLLYWOOD‘라는 새 이름의 간판이 세워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 1890년, 할리우드로 들어가는 카후엔가 벨리 철도(Cahuenga Valley Railroad). 현재의 할리우드 대로(Hollywood Boulevard) 부근에서 촬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