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의 아슬아슬한 흔들바위

‘흔들바위’란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암석으로, 영문으로는 ‘밸런싱 락(Balancing rock)으로 표현된다.

 

엄밀히 말하면 이 바위들과 설악산에 있는 흔들바위와는 차이가 있는데 바로 실제로 흔들리냐는 것.

 

'흔들바위'란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는 암석으로, 영문으로는 '밸런싱 락(Balancing rock)'으로 표현된다. 1
▲ 설악산 흔들바위

 

설악산 흔들바위의 다른 명칭은 ‘쇠뿔바위(우각암)로 사람이 밀면 실제로 1~2cm 정도 움직인다.

 

기반암 상부의 움푹 파인 홈에 둥근형태의 바위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고정되어 있고, 한 사람이 밀든 여러 사람이 밀든 복원력으로 인해 흔들리는 정도의 차이는 없다. 또 장소가 협소하여 바위를 홈 밖으로 밀어낼 수 있을 만큼의 성인 여러 명이 달라붙기 힘들기 때문에 절대 떨어질 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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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 이슈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흔들바위 추락’


이런 기적 같은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인해 해마다 만우절이면 굴러 떨어졌다는 거짓말의 소재가 되어왔고, 이에 설악산국립공원 측이 공식 SNS를 통해 ‘흔들바위는 무사히 잘 있다’는 안내를 하는 상황까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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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국립공원 측의 해명

 

세계 각지에도 이런 형태의 ‘밸런싱 락’이 있는데 다들 신기하게 균형을 잡고 있지만 흔들바위와 같이 흔들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신들의 정원의 밸런싱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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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주 스프링스에 위치한 국립공원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에 있는 밸런싱 락이다. 언제든지 넘어질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암석은 방문객들의 주요 포토존이다. 하지만 보다시피 거대한 크기로 인해 흔들 수는 없다.

 

유타의 밸런싱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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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주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에 있는 트로피 모양의 바위로 총높이는 39m이고 얹혀있는 둥근 바위는 16.75m로 버스 3대의 크기와 맞먹는다.

 

평지의 높은 제단 위에 있는 형태라 바위에는 손대기 어렵지만 공원의 최고 명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은 풍화가 덜 이루어져서 완벽한 균형을 잡은 밸런싱 락은 아닌듯한데, 실제로 1975년 겨울에는 근처의 비슷한 바위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굴러 떨어졌다. 이 바위 역시 앞으로 더 훌륭한(?) 밸런싱 락이 될지는 두고 봐야겠다.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롱아일랜드의 밸런싱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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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m 높이의 현무암 기둥이 마치 중력을 거스르듯 다른 현무암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다. 형태로 볼 때 밀어서 굴러 떨어졌다는 거짓말이 잘 통할 것으로 보인다. 복원력이 없어보여서 실제로 미는 것만 가능하다면 그대로 바다로 추락할지도 모르겠다.

 

영국 북부 요크셔의 밸런싱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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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부 요크셔 해러게이트 인근에는 브림햄 암석지대(brimham rocks)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약 3억 2,500만 년 전에 형성된 곳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그중에서도 ‘아이돌 스톤(Idol stone)’이라고 불리는 작은 바위 위에 올라간 형태의 밸런싱 락이 유명하다. 오래전에는 이곳에 물이 흘렀고 아래쪽의 바위가 침식되다가 이후 암석지대가 된 후에는 풍화작용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오막바위(Omak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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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주 중북부 오카노간 고원 지대에 위치한 오막에 있는 바위로 위 사진에 있는 영국 북부 요크셔의 밸런싱 락과 흡사한 형태이다.

 

짐바브웨 하라레의 치렘바(Chiremba) 밸런싱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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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밸런싱 락이 맷돌처럼 얹혀있는 고난도의 형태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짐바브웨 하이퍼인플레이션 당시 지폐의 도안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흔들리는 짐바브웨 경제의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큰 바위들이 우연히 균형을 잡는 확률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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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trillion(10경) 짐바브웨 달러 지폐


짐바브웨 마토보(Matobo) 국립공원에는 엄마와 아이(The Mother and Child)라는 이름의 밸런싱 락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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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이 마치 사람의 형태처럼 쌓여있는데 그 높이가 달라 성인과 아이처럼 보인다.

 

멕시코 유타의 모자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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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 햇
(Mexician Hat)이라는 이름답게 멕시코 하면 흔히 떠오르는 솜브레로(전통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너비 18m, 길이 3.65m로 실제로도 길쭉한 모자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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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솜브레로를 쓰고 있는 남자

 

호주 데빌스 마블스(Devil’s Mar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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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바위 중 하나로 두 개의 밸런싱 락이 마주 보고 있다. 금방 무너질 것처럼 불균형한 느낌이지만 인류문명보다 더 긴 수천 년을 이 형태로 지내왔다.

 

노르웨이 케라그 산의 밸런싱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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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볼 수 있는 ‘아찔한 짤’이라는 제목의 풍경으로 노르웨이 케라그 산 984m 높이의 좁은 절벽 틈 사이에 박혀있는 형태의 바위이다. 엄밀히 말해서 다른 흔들바위와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언제 하수구에 걸린 찌꺼기가 빠지듯이 훅 내려갈지 모르는 아슬아슬함이 주는 공포는 흔들바위 그 이상이다.

 

미얀마 짜익띠유(Kyaiktiyo) 파고다 황금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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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몬(Mon) 주에 있는 곳으로 불교사원 경내에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 거대한 바위는 ‘부처의 머리카락’으로 지탱하는 중이라고 하는데, 아슬아슬하게 탑과 함께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 그런 기적을 믿을 만도 하다. 바위와 탑 모두 황금으로 도금되어 있어 야간에는 더욱 신비로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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