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말, 허리케인 샌디(Hurricane Sandy)가 뉴욕에 상륙할 즈음 인터넷과 SNS에는 각종 허리케인과 관련된 진짜와 가짜 사진이 뒤섞여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피해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은 SNS로 접한 피해사진들을 보고 경악했지만, 아직 태풍이 상륙하지도 않은 시점에서 제작된 사진들도 있었던 것이 추후에 밝혀지기도 하며 비상상황시에 조작된 사진이 일으킬 수 있는 혼란에 대해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아래에는 당시 촬영된 진짜 사진들과 뒤섞여 올라왔던 가짜 사진들을 각각 구분해서 정리하였다.

 

가짜 사진들


2012년 10월 말, 허리케인 샌디(Hurricane Sandy)가 뉴욕에 상륙할 즈음 인터넷과 SNS에는 각종 허리케인과 관련된 진짜와 가짜 사진이 뒤섞여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1
▲ 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 2004)와 뉴스 CG를 합성한 사진. 마치 실시간 카메라로 촬영되는 느낌을 주는 사진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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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성의 배경이 된 영화의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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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을 덮쳐오는 폭풍우의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허리케인 샌디의 공포에 사람들을 떨었다. 하지만 실은 2개의 각각 다른 이미지를 합성한 사진으로 폭풍우 사진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에 촬영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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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모습과 자유의 여신상을 합성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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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에 ninjapito라는 사용자가 올린 도심에 올라온 물개 사진. 하지만 위치정보 기능을 통해 이 사진은 2012년 6월에 미네소타 델루스에 쏙아진 폭우로 침수된 동물원의 물개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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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샌디가 몰고 온 폭우로 집 앞마당에 상어가 들어와 돌아다니는 사진이 퍼져서 온라인이 발칵 뒤집혔다. 하지만 이 사진의 원본은 2009년에 촬영된 상어의 사진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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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서 촬영된 상어의 원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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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어 지느러미가 물에 잠긴 주택가를 활보하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사진 역시 2006년 남아공에서 촬영된 상어와 합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모두 게시자들에게는 ‘장난’에 불과했지만 심각한 재난상황에서는 대중을 혼란에 빠뜨릴 위험이 있는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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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된 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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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링턴 국립묘지(Arlington National Cemetery)의 보초병들이 비가 오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묘지를 지키는 사진. KBS에서도 ‘허리케인 속에서 묘지를 지키는 명예로운 보초병들‘로 소개가 되었지만, 사실 이 사진은 샌디와는 상관없이 몇 달 전에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쯤 되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진들을 덜컥 진짜로 믿는다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도 있다. 심지어 공영방송이라 해도 무턱대고 믿기보다는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주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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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정정된 미국 동부지역이 칠흑처럼 암흑에 빠졌다는 위성이미지가 온라인에 퍼졌다. 하지만 위성이미지라는 것은 원래 서로 다른 시간에 촬영된 이미지들을 합성하는 원리이므로 동일한 순간에 미 전역이 촬영될 수는 없다.

 

이 사진은 2003년 8월 14일에 발생한 2003년 미국 북동부 대정전(Northeast blackout of 2003) 당시, 온라인에 퍼진 이미지에서 위성정보만 잘라내고 재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2003년의 모습이라는 것도 거짓이며 아예 조작된 이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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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미국 북동부 대정전의 위성이미지로 퍼졌던 이미지.

 

정교하게 위성정보도 들어가 있지만 ‘ISAT GeoStar 45’라는 위성은 존재하지 않으며, 위성이미지의 시간은 그리니치 표준시(GMT)가 들어가게 되어있기 때문에 이런 정보를 모르는 미국인이 만들어낸 이미지로 추정되고 있다. 설사 미국기상청이 발표하면서 미국 동부표준시를 넣은 것이라고 쳐도 8월에는 동부표준시(EST)가 아닌 동부 일광절약시간(EDT)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짜임이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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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어난 물에 완전히 침수된 맥도날드 매장의 사진이 올라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차분히 생각해 보면 가슴까지 물이 올라온 상황에서 탈출할 생각도 없이 이런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이 의심스럽다.

 

사실 이 사진은 2009년에 제작된 ‘침수된 맥도날드(Flooded McDonald’s)’라는 단편영화의 스틸사진으로, 지금도 태풍이 오면 종종 재사용 되는 촌극을 볼 수 있다.

 


▲ 영화 Flooded McDona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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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세 사진 모두 합성된 사진이 아닌 실제 사진이긴 하지만, 허리케인 샌디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다른 날짜에 촬영된 사진이다. 특히 맨 오른쪽 사진은 심지어 뉴욕이 아니라 브루나이 공화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찍은 사진으로 밝혀졌다.

진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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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샌디가 물러가고 맨해튼에 새 아침의 희망처럼 떠오른 쌍무지개. 다행히 월스트리트저널의 사진기자 커트 윌버딩(Kurt Wilberding)이 촬영한 ‘진짜’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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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가 배포한 이 ‘진짜’사진은 건물의 몇몇 층과 불이 켜져 있는 골드만삭스의 본사 빌딩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전된 모습이 영화 속 장면처럼 보여서 가짜로 의심받기도 하였다. 2012년 10월 30일, 익스체인지 플레이스(Exchange Place)는 허리케인 샌디의 상륙을 앞두고 예방적 정전을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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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0월 29일, 알 카에다의 9.11테러로 무너진 무역 센터 자리에 재건되는 중이었던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에 바닷물이 흘러 들어가는 모습. AP 통신의 존 민칠로(John Minchillo)에 의해 보도된 ‘진짜’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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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에 의해 보도된 맨해튼 지하주차장의 모습. 마치 차들이 장난감처럼 세워진 채로 둥둥 떠있는 모습은 가짜처럼 보이는 진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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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0월 30일, 제레미 에두아르(Jeremy Edouard)가 촬영한 뉴욕 택시 주차장에 물이 들어차고 있는 모습.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는 노란 택시들의 모습이 연출된 사진으로 오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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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루 버튼(Andrew Burton)이 Getty Images를 통해 올린 맨해튼 금융지구의 모습은 뉴스 동영상에 보도되는 모습과 일치하면서 진짜 사진으로 인정되었다. 진짜 사진과 가짜 사진이 뒤섞임에 따라 사람들은 동영상이나 다른 각도에서 찍은 여러 사진이 동일한 풍경인지를 확인해서 선별적으로 진짜를 구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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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0월 29일, AP 통신의 존 민칠로(John Minchillo)가 보도한 사진으로 뉴욕 4층 건물의 외관이 강풍에 모두 뜯어져서 날아간 처참한 모습을 소방관이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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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의 마이클 레이놀즈(Michael Reynolds)가 보도한 사진으로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마트에서 텅 빈 냉장고를 고객이 바라보고 있는 사진은 실시간으로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실제 상황이 아닌데도 재미 삼아 이런 사진을 올린다면 재난상황에서 불안해진 사람들의 ‘사재기 심리’가 발동하면서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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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기자 스펜서 플랫(Spencer Platt)이 Getty Images에 올린 사진으로 맨해튼의 스타벅스 외관 인테리어가 건물에서 깔끔하게 분리되어 날아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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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의 케빈 라마르케(Kevin Lamarque)가 보도한 사진으로 높은 파도가 이는 메릴랜드주 오션시티 해변에서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얼핏 ‘허리케인 속에 이런 무모한 사람들이 있을까’싶은 사진이지만 실제 사진이었고, 메릴랜드 주지사 마틴 오말리는 “저러다 죽을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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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의 게리 허숀(Gary Hershorn)이 뉴저지주 호보켄(Hoboken)역에서 촬영한 ‘허드슨 강의 범람으로 도로가 침수된 것을 기념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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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로어맨해튼의 파이낸셜 디스트릭트(Financial District)의 지하주차장에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불어난 물이 폭포수처럼 들어오고 있다. 자동차들이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처럼 보여서 가짜 사진으로 의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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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한 물에도 조명이 환하게 켜진 뉴욕 브루클린의 제인스 카루셀(Jane’s Carousel). 비현실적인 신비로운 느낌 때문에 합성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지만 여러 각도와 시간을 달리한 동일한 모습이 촬영되어서 진짜 사진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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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제인스 카루셀(Jane’s Carou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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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의 만델 응안(Mandel Ngan)이 보도한 앤드루스 공군기지의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에서 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다. 그는 피해가 커지자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예정되어 있던 선거유세를 취소하고 허리케인 샌디의 관련 보고를 받기 위해 워싱턴 DC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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