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을 속인 사진 (12)

교체된 아버지


2009년 1월, 캐나다 토론토의 생활잡지 토론토 펀가이드(Toronto FUN Guide) 봄·여름호가 공원, 시민센터,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배포되었다.

 

알고 보니 원본 사진은 가족구성원이 모두 백인이었으나, 토론토의 인종 다양성을 묘사한다는 이유로 아프리카계 캐나다인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대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1


잡지의 표지모델은 가족들이 등장했는데, 얼핏 보아도 흑인인 아버지가 합성처럼 어색한 모습이었다.

 

알고 보니 원본 사진은 가족구성원이 모두 백인이었으나, 토론토의 인종 다양성을 묘사한다는 이유로 아프리카계 캐나다인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대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3
▲ 문제가 된 토론토 펀가이드 표지

 

알고 보니 원본 사진은 가족구성원이 모두 백인이었으나, 토론토의 인종 다양성을 묘사한다는 이유로 아프리카계 캐나다인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대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고 보니 원본 사진은 가족구성원이 모두 백인이었으나, 토론토의 인종 다양성을 묘사한다는 이유로 아프리카계 캐나다인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대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5
▲ 사용된 원본 사진

 

이를 지역에 만연한 인종차별을 개선하려는 기관의 노력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실제가족도 아닌 흑인을 데려다 놓고 다양성을 인위적으로 묘사한다는 것은 오히려 인종차별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데자뷔


2011년 1월, 중국 관영방송 CCTV의 뉴스 프로그램인 신문연파(新聞聯播, 신원롄보)는 중국 남부의 공군전투비행단이 (殲)-10C(이하 J-10) 전투기로 원거리작전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미사일 발사와 폭파 장면, 공중급유 장면 등을 보도했다.

 

알고 보니 원본 사진은 가족구성원이 모두 백인이었으나, 토론토의 인종 다양성을 묘사한다는 이유로 아프리카계 캐나다인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대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7
▲ CCTV 보도 화면


그러나 이 장면은 지난 1986년에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탑건(TOP GUN, 1986)’의 장면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런데 유사한 정도가 아니라 영화 장면을 그대로 사용한 것.

 

알고 보니 원본 사진은 가족구성원이 모두 백인이었으나, 토론토의 인종 다양성을 묘사한다는 이유로 아프리카계 캐나다인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대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9
▲ 뉴스에 사용된 화면과 영화(오른쪽) 장면이 동일하다.


BBC가 CCTV 내부의 소식통을 통해 보도한 후속 보도에 따르면, CCTV가 군사과학기술과 관련된 뉴스에서 이런 영화 장면을 사용하는 것은 비일비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저는 백인이 아닙니다


2011년 1월, 프랑스의 패션잡지 엘르(Elle)는 1994년 미스월드 출신이자 유명 영화배우인 아이쉬와라 라이(Aishwanya Rai)의 피부를 백인에 가깝게 만든 혐의로 기소되었다.

 

알고 보니 원본 사진은 가족구성원이 모두 백인이었으나, 토론토의 인종 다양성을 묘사한다는 이유로 아프리카계 캐나다인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대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11
▲ 2010년 12월호 엘르 표지에서 백인에 가깝게 표현된 아이쉬와라 라이


엘르는 2010년 10월에도 미국 배우 개버레이 시디베이(Gabourey Sidibeon)의 피부색을 변경한 이유로 비슷한 불만을 제기 받은 바 있었다.

 

알고 보니 원본 사진은 가족구성원이 모두 백인이었으나, 토론토의 인종 다양성을 묘사한다는 이유로 아프리카계 캐나다인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대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13
▲ 원래 피부색보다 덜 짙게 표현된 모습

 

이에 대해 당시 엘르의 편집장 로비 마이어스(Robbie Myers)는 “화려한 패션을 스튜디오에서 촬영할 때는 아주 밝은 조명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파파라치의 사진이나 레드 카펫에서의 촬영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우리는 절대로 그녀의 피부 색깔을 보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하는 것은 머리카락을 찰랑거리게 하는 것 뿐입니다”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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