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사진의 뒷이야기 (94) 1972년, 나치 독일의 상징 앞에 앉은 전범

남자는 건축가이자 나치 독일 정권에서 군수 장관을 지낸 알베르트 슈페어(Albert Speer, 1905~1981)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되어 20년을 복역했다. 1


1972년,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Olympiastadion Berlin,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 앞에 전시된 올림픽 종 앞에 앉은 노년의 남녀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남자는 건축가이자 나치 독일 정권에서 군수 장관을 지낸 알베르트 슈페어(Albert Speer, 1905~1981)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되어 20년을 복역했다.

 

알베르트 슈페어는 아돌프 히틀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수많은 건축물을 지었으며, 사진의 배경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도 그가 설계한 작품이다.

 

남자는 건축가이자 나치 독일 정권에서 군수 장관을 지낸 알베르트 슈페어(Albert Speer, 1905~1981)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되어 20년을 복역했다. 3
▲ 독일의 파리 점령을 상징하는 에펠탑 앞에서의 히틀러 사진에서 왼쪽 인물이 알베르트 슈페어이다.


이처럼 나치 정권의 수뇌부였으나 패전이 임박한 시기에 히틀러가 내린 ‘네로 명령(Nerobefehl)’을 시행하지 않는 등 그릇된 지시에 저항했음을 참작받아 
알베르트 슈페어는 사형을 면했다.

 

그와 함께 앉아있는 여성은 영화배우 레니 리펜슈탈(Leni Riefenstahl, 1902~2003)로, 역시 나치의 선전영화를 만들었다는 죄목으로 투옥되어 재판을 받았으나 징역을 살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치에 부역한 예술인임은 명확했기에 종전 후 환영받지 못하는 영화계보다는 주로 다큐멘터리 제작이나 사진작가로 활동해야 했다.

 

남자는 건축가이자 나치 독일 정권에서 군수 장관을 지낸 알베르트 슈페어(Albert Speer, 1905~1981)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되어 20년을 복역했다. 5
▲ 젊은 시절의 레니 리펜슈탈(Leni Riefenstahl)

 

두 사람이 만난 사진 속의 1972년은 독일이 패전으로 초토화된 역사를 36년 만에 극복하고 뮌헨 올림픽을 개최하던 해였다. 지난 세월의 과오를 후회하면서도 잿더미 위에서 반세기도 되지 않아 올림픽을 개최하는 자국에 대한 뿌듯함이 마음 속에서 교차했을 순간이다.

 

남자는 건축가이자 나치 독일 정권에서 군수 장관을 지낸 알베르트 슈페어(Albert Speer, 1905~1981)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되어 20년을 복역했다. 7
▲ 1972년, 자신이 설계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을 둘러보는 알베르트 슈페어 ©Ulrich Heinemann-Ru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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