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번화가
1965년 겨울, 강원도 인제군 천도리의 대로에서 군인 2명이 지나가는 것을 지게를 진 주민이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모습.
천도리는 1970년대까지 군인들의 휴가지로 ‘동부전선 라스베가스‘라고 불릴 정도로 유흥업소가 즐비하게 생겨나는 거리였다. 하지만 1980년부터 위수지역이 완화되면서 주민들이 떠나자 조용한 시골마을로 전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진 속의 위치는 번화가가 막 시작되는 입구에 해당된다. 대부분의 건물이 허술해 보이는 구조의 단층인데 비해, 오른쪽에 보이는 ‘리화상회‘라는 간판이 달린 견고한 2층 건물은 형태로 보아 일제시대 때 지어진 적산가옥으로 추정된다.
1965년의 사진과 같은 위치에서 현재의 거리 모습(아래)을 보면 놀랍게도 ‘리화상회’ 건물은 현재도 남아있다. 하지만 건물은 비워져 있고 오랜 세월 탓인지 상당히 손상되어 있어서 곧 철거될 운명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