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곰방대와 대나무 지팡이를 든 거문도의 노인
1885년, 전라남도 거문도(巨文島)에서 현지 주민으로 보이는 안경을 쓴 노인이 곰방대를 입에 물고 대나무 지팡이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작가와 노인의 이름은 기재되지 않았다. 하지만 촬영연도가 1885년이고, 원 사진의 소장처가 영국 런던 그리니치의 국립해양박물관(National Maritime Museum)임을 감안해 보면, 1885년 4월 15일부터 1887년 2월 27일까지 영국이 거문도를 점령했을 때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의 뒤쪽으로는 무성한 잎 사이에서 노랗게 호박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호박꽃의 개화시기가 6월 초순이기 때문에 거문도사건 발생 이후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