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유대인 상점 불매운동을 벌이는 나치 독일
나치 추종자들이 “독일인이여! 스스로를 지키자! 유대인에게서 사지 말자!”(Deutsche! Wehrt Euch! Kauft nicht bei Juden!)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유대인들의 상점에 붙이고 있다.
1933년 4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나치 정권이 주도한 반유대 정책인 ‘유대인 불매운동(Judenboykott)’이 벌어지면서 이에 따른 행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치는 이날 하루만큼은 유대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거나 상점을 방문하는 것을 중단하자고 선동하였고, 심지어 유대인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는 것도 거부하였다.
거리 곳곳의 유대인 상점에는 ‘JUDE!‘라는 문구가 내걸리거나 다윗의 별이 그려졌고, 나치 추종자들은 제복을 입고 나와 노래를 부르거나 슬로건을 외치며 사람들을 선동했다.
이러한 국가 차원의 불매운동은 이날이 마지막이었지만 선동된 독일 국민들은 자발적인 불매운동을 계속했고, 결국 유대인들은 설자리를 잃어갔다.
이 선동의 여파로 1938년 11월 9일부터 10일 사이에는 ‘수정의 밤(Kristallnacht)’이라 칭하는 폭동이 발생해 그나마 남아있던 유대인 상점이 모조리 파괴되는 결과로 이어졌고, 1938년 11월 12일에는 나치 정권이 유대인의 경제생활을 금지하는 법령을 제정하면서 독일 내의 유대인 경제는 완전히 소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