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사진의 뒷이야기 (117) 1900년대, 세계에서 가장 큰 비둘기 농장

1892년에 설립된 캘리포니아 비둘기 농장은 육류 생산이 목적이었다. 당시 비둘기고기는 고급 식자재로 미 전역의 고급 식당에 제공되고 있었던 것이다. 1

190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강(Los Angeles River)의 하류에는 거대한 비둘기 농장이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기후는 북아프리카를 원산지로 하는 비둘기를 사육하기에는 최적지였다.

 

1892년에 설립된 캘리포니아 비둘기 농장은 육류 생산이 목적이었다. 당시 비둘기고기는 고급 식자재로 미 전역의 고급 식당에 제공되고 있었던 것이다.

 

1892년에 설립된 캘리포니아 비둘기 농장은 육류 생산이 목적이었다. 당시 비둘기고기는 고급 식자재로 미 전역의 고급 식당에 제공되고 있었던 것이다. 3
▲ 20세기 초, 사람들이 모여 비둘기고기로 바베큐 파티를 하고 있다.


설립 당시 비둘기 2,000마리로 시작했던 농장은 1898년경에 이르자 10만 마리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매달 4,000마리가 육류로 가공되어 마리당 25센트에 판매되었다.

 

또한 비둘기의 똥과 깃털은 비료로 판매되었고 엄청난 장관을 이루는 비둘기떼를 보기 위해 관광객까지 몰려들어 비둘기 농장은 그야말로 ‘버릴 게 없는‘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융성하고 있었다.

 

1892년에 설립된 캘리포니아 비둘기 농장은 육류 생산이 목적이었다. 당시 비둘기고기는 고급 식자재로 미 전역의 고급 식당에 제공되고 있었던 것이다. 5
▲ 관광객을 위해 제작된 엽서. ‘세계에서 가장 큰 비둘기 목장(The Largest Pigeon-Ranch in The World)’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하지만 1914년, 엄청난 허리케인에 이어 발생한 홍수가 로스앤젤레스를 파괴하면서 모든 게 변화하게 되었다.

 

비둘기 농장은 강풍에 파괴되었고 건물 잔해는 바다로 떠내려갔으며, 수만 마리의 비둘기들이 집과 함께 익사했다. 얼마 되지 않는 비둘기들이 날아서 피신한 다음 특유의 귀소본능으로 돌아와 농장 주변을 맴돌았지만 결국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졌다.

 

1892년에 설립된 캘리포니아 비둘기 농장은 육류 생산이 목적이었다. 당시 비둘기고기는 고급 식자재로 미 전역의 고급 식당에 제공되고 있었던 것이다. 7
▲ 허리케인이 덮치기 전, 엄청난 숫자의 비둘기와 비둘기 집


이후 비둘기고기의 인기가 다른 육류들에 밀려 시들해졌고,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비둘기 농장의 찬란한 모습은 예전처럼 다시 복구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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