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중반, 부산 해운대의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

1960년대 중반부터 한국인들에게는 짧게 주어지는 여름휴가를 미리 계획하는 문화가 생겨났고 이들을 언론에서는 ‘바캉스족‘이라 칭했다.

관광공사와 한일은행은 바캉스족을 대상으로 ‘관광적금’ 상품을 내놓기도 했으며,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부산 해운대 관광호텔과 극동호텔은 7월 초에 예약이 이미 끝날 정도였다. 특히 해운대는 서울을 비롯한 도시인들이 많이 찾아들었고, 백사장은 최신 유행을 옮겨다 놓은 패션쇼의 무대와도 같았다.

아래 사진은 당시 해운대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모습이다.

아래 사진은 당시 해운대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모습이다. 1


당시 미니스커트와는 달리 수영복은 단속의 대상이 아니었기에, 젊은 여성들은 대담한 수영복으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해변이었다. 여성들은 화려한 꽃무늬의 핫팬츠 수영복을 입거나 비키니를 입고 화려한 타월이나 마 소재의 비치가운을 두르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1966년부터 경향신문은 피서지에서 ‘바다의 여왕 선발대회‘를 주최하였고, 1967년에는 해운대에서 연이어 대회를 개최했다. 해변에서의 노출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많아지자 언론은 휴가철의 해운대를 ‘벌거숭이 낙원‘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아래 사진은 당시 해운대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모습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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