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개성에서 열린 전통혼례
1942년, 개성에서 열린 전통혼례장에서 신부(가운데)와 새아씨들(들러리)이 혼례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시 새아씨들은 동네사람이나 친척 중 갓 결혼한 여성들을 세웠으며, 신부와 똑같은 복장과 장신구를 착용하고 신부와 동행하며 이동을 도왔다.
이들은 결혼하는 집안의 형편에 따라 숫자가 달라졌는데, 사진 속의 풍성한 상차림과 들러리들이 4명이나 서 있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부유한 집안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결혼식의 신랑은 박상화, 신부는 석윤숙씨였다.
사진 속에서 신랑은 사모관대를 입고 얼굴가리개를 들고 있고, 신부는 반회장 저고리 위에 털배자를 입었으며 머리에는 모올사 꽃으로 장식된 족두리를 얹고 커다란 죽잠(비녀)을 꽂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