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경부선 특급열차를 홍보하는 무용가 최승희

1938년, 부산잔교역(釜山棧橋驛)과 경성역을 운행하는 특급(特急) 아카츠키(あかつき)열차 식당칸에서 무용가 최승희(崔承喜, 1911~1969)가 차를 마시고 있다.

1938년, 부산잔교역(釜山棧橋驛)과 경성역을 운행하는 특급(特急) 아카츠키(あかつき)열차 식당칸에서 무용가 최승희(崔承喜, 1911~1969)가 차를 마시고 있다. 1


당대 최고의 유명인이었던 최승희는 당시 여러가지 공산품과 관광책자의 홍보모델을 하고 있었고, 이 사진 역시 조선총독부 철도국(朝鮮総督府鉄道局)에서 발행한 ‘반도의 근영(半島の近影)’이라는 기념사진집에 실렸다.

그녀는 열차의 식당칸에 앉아있는 사진, 일등석에 앉아있는 사진, 플랫폼에 서서 일등칸의 전망대를 바라보는 다양한 모습으로 아카츠키 열차를 홍보하고 있다.

1938년, 부산잔교역(釜山棧橋驛)과 경성역을 운행하는 특급(特急) 아카츠키(あかつき)열차 식당칸에서 무용가 최승희(崔承喜, 1911~1969)가 차를 마시고 있다. 3


1936년 12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조선총독부 아카츠키 열차는 한반도의 유일한 특급열차였다. 이 열차는 대구역과 대전역 2곳에서만 정차하였으며, 경성에서 부산잔교역까지를 6시간 45분 만에 달리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했다.

아카츠키 열차 내부는 전망대가 있는 일등칸 외에 이등칸, 삼등칸으로 분류되어 있었으며, 냉방장치가 있는 식당칸과 우편과 수하물이 있는 화물차가 연결되어 있었다.

1938년, 부산잔교역(釜山棧橋驛)과 경성역을 운행하는 특급(特急) 아카츠키(あかつき)열차 식당칸에서 무용가 최승희(崔承喜, 1911~1969)가 차를 마시고 있다. 5


경성역에서 아카츠키를 타고 부산잔교역에서 내리면 관부연락선(關釜連絡船) 야간편을 타고 곧바로 시모노세키로 갈 수 있었다. 반대로 도쿄에서 시모노세키를 거쳐 경성까지 오는 것도 이 경로가 가장 빨랐기 때문에 도쿄에서 지내던 덕혜옹주나 영친왕 이은이 급한 용무로 귀국할 때는 늘 열차로 경성역에 도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후 태평양전쟁의 전황이 악화되면서 아카츠키의 운행은 1943년 11월에 폐지되었고, 종전 후에는 부산잔교역도 관부연락선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폐역하여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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