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워터게이트로 사임한 닉슨 대통령의 백악관 마지막 식사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의 백악관 마지막 식사는 어떤 것이었을까

워터게이트 스캔들(Watergate scandal)로 임기 중 사퇴한 리처드 닉슨(Richard M. Nixon, 1913~1994) 미국 대통령은 1974년 8월 8일 사임 발표를 앞두고 백악관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갖는다.

 

‘무거운’ 인터뷰를 앞둔 그가 선택한 것은 우유 한 컵과 코티지 치즈를 곁들인 파인애플 슬라이스의 ‘가벼운’ 메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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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백악관 사진작가 로버트 쿤슨(Robert Knudson)


식사를 마친 후 아래의 인터뷰를 끝으로 그는 다음날 캘리포니아행 비행기를 탔다.

(전략)
Therefore, I shall resign the presidency effective at noon tomorrow. Vice President Ford will be sworn in as president at that hour in this office.

“때문에 저는 내일 정오를 기해 대통령직을 사임합니다. 포드 부통령이 그 시간부터 이 자리에서 대통령으로 취임합니다.”

 

사임을 앞둔 대통령의 식사라는 것을 알고 보면 검소함보다는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닉슨이 사임한 70년대의 미국은 건강식으로 코티지 치즈가 대유행하던 시기였다. 흥미롭게도, 닉슨이 사임한 이후 코티지 치즈의 인기도 점점 시들해져 그 자리는 다른 건강식이 메워나갔다.

 

 코티지 치즈(cottage cheese)는 얼핏 리코타 치즈(ricotta cheese)와 흡사해 보이지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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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티지 치즈(좌) / 리코타 치즈(우)


■ 우유와 소금, 레몬즙을 끓인 다음 유청을 걸러낸 치즈가 코티지 치즈이고,

■ 리코타 치즈는 유청에 생크림을 넣고 한번 더 끓인 치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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