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비료로 사용하기 위해 건조 중인 ‘투구게(Horseshoe crab)’
1928년, 미국 델라웨어주의 농부들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투구게(Horseshoe crab)를 대량으로 채집해서 말리고 있다.
▲ 투구게(Horseshoe crab) 성체
20세기 초까지 미국의 어부들에게는 투구게가 어업활동을 방해한다는 미신이 있었다. 이에 투구게는 적극적인 박멸의 대상이 되었고, 농부들은 비료로 사용하기 위해 투구게 수백만 마리를 채집하였으며, 내장은 돼지에게 사료로 주기도 했다. 거기에 더해 1990년대에는 훌륭한 ‘낚시용 미끼’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 큰 멸종 위기를 맞았다.
▲ 대량으로 채집되어 운송되는 투구게
하지만 최근에는 투구게가 줄어들면서 투구게를 먹이로 하는 붉은바다거북의 개체 수가 함께 줄어드는 등 생태계 내의 중요한 위치가 알려졌고, 의학 연구용으로도 각광받으면서 보존의 대상으로 시각이 달라지게 되었다. 특히 뉴저지에서는 2008년 3월 25일부터 채집이 전면 금지되었다.
▲ 해변에 뒤집어져 있는 투구게들
투구게의 생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해변가에서 뒤집어지면 스스로 바로잡기가 힘들어서 투구게의 10%가 ‘뒤집힘 사고‘로 죽는다. 그래서 투구게 보호단체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뒤집힌 투구게를 바로잡아서 구해주자는 ‘Just flip ’em’캠페인을 하고 있기도 하다.
▲ Just flip ’em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