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발생한 여성납치(알라 카추) 미수

2020년 12월 3일(현지시각),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하사뷰르트(Khasavyurt / Хасавю́рт)에서 세명의 남성이 의대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성을 납치하려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 있었지만 여성 두 명이 남성들의 힘을 감당하기는 어려웠고, 결국 차 안으로 끌려들어가기 직전까지 몰렸다.

 

2020년 12월 3일(현지시각),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하사뷰르트(Khasavyurt / Хасавю́рт)에서 세명의 남성이 의대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성을 납치하려는 상황이 발생했다. 1
▲ 다게스탄 하사뷰르트 위치


이때 지나가던 차량 한 대가 멈춰 섰고, 차에서 내린 남자가 세명을 제압하고 기적적으로 납치를 막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여성과 납치범들은 아는 사이였다고 한다. 여성이 전 남자친구였던 납치범과 이별을 하려고 하자 친구들과 합심하여 결혼을 강요하고자 납치 계획을 실행한 것.

 


▲ 납치를 시도하는 순간의 CCTV 영상


중앙아시아 지역 일부에는 현대에도 여전히 ‘알라 카추(Ала качуу / Ala Kachuu)’라 불리는 신부납치 풍습(납치혼)이 남아있는데, 러시아에 속해있지만 문화적으로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다게스탄이라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특히 납치에 성공만 하면 여자가 극구 결혼을 거부하고 돌아가더라도, 귀환한 여성은 ‘순결이 더럽혀진‘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결혼을 승낙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2020년 12월 3일(현지시각),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하사뷰르트(Khasavyurt / Хасавю́рт)에서 세명의 남성이 의대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성을 납치하려는 상황이 발생했다. 3
▲ 우스만 세이코프


한편 여성을 구한 정의의 사도는 이슬람 법전 교육기관의 직원 우스만 세이코프(Usman Sheikhov)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이슬람 문화권의 악습을 이슬람 교육기관 직원이 막아선 셈.

 

그는 SNS에서 영웅이 되어 감사장을 받았고, 여성의 어머니 역시 불의를 외면하지 않고 도와준 것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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