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최초의 미스 프랑스 ‘아녜스 수레(Agnès Souret)’

오늘날 세계 4대 미인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것이 ‘미스월드(Miss World)’로 첫 대회는 1951년에 개최되었다.

 

– 관련 글: 최초의 미스월드, 키키 호칸손


글로벌 미인대회가 출범하기 전에는 국가 및 대륙별로 소규모 미인대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1920년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La plus belle femme de France)’이라는 고전적인 명칭의 미인대회가 개최되었다.

 

오늘날 세계 4대 미인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것이 '미스월드(Miss World)'로 첫 대회는 1951년에 개최되었다. 1
▲ ‘르 저널(Le Journal)’의 미인대회 보도(1920.04.25)


이 대회는 이듬해인 1921년까지 두 차례만 열렸다. 하지만 6년 후인 1927년에 ‘미스 프랑스‘ 대회가 출범하면서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대회를 ‘제1회 미스 프랑스‘로 기록하고 있다.

 

최초의 ‘미스 프랑스’


1차 대전이 막 끝난 시기,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대회에 참가를 접수한 인원은 2063명에 달했고, 이 중 49명이 추려진 후 19명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결선 후보들은 영화관에서 영화가 상영되기 전 소개되었고,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이 엽서로 가장 마음에 드는 미인에게 투표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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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미스 프랑스 우승 보도(1920.05.11)


그리고 몇 주 후인 1920년 5월 10일, 대망의 초대 우승자는 프랑스 남서부 미디피레네(Midi-Pyrénées) 지역의 대표로 참가한 만 17세의 아녜스 수레(Agnès Souret)라는 여성으로 발표되었다. 그녀는 114,994표를 획득하며 2등이 얻은 표의 두배를 넘기는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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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녜스 수레(Agnès Souret)


엄청난 경쟁을 뚫고 우승한 아녜스는 4000프랑의 우승상금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하루아침에 인생이 달라졌다.

 

프랑스 신문 르 피가로(Le Figaro)는 대회 소식을 전하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찬사를 보냈으며, 대서양 건너 뉴욕타임스도 ‘프랑스 최고의 미인‘이라는 소식을 타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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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녜스 수레의 수영복 사진. 당시로서는 상당한 노출이었다.


이처럼 첫 대회임에도 그녀가 엄청난 주목의 대상이 된 것은 대회 주최 측이 언론사 ‘르 저널(Le Journal)’과 당대의 유명 언론인 모리스 드 왈레프(Maurice de Waleffe, 1874~1946)였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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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뫼디아(Comœdia)신문에 실린 아녜스 수레의 삽화


끔찍했던 전쟁을 뒤로하고 ‘아름다움‘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된 아녜스는 몇년 동안은 화보를 비롯해 연극과 영화에도 출연하였지만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하면서 이후 댄서와 평론가등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1928년 9월 30일, 아르헨티나를 여행 중이던 아녜스 수레가 복막염에 걸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26세의 나이로 요절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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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상복을 입은 아녜스 수레(1902~1928)


그녀의 모친은 사랑하는 딸이 갑작스럽게 타지에서 사망하자 시신을 프랑스로 운구하기 위해 집과 재산을 모두 팔아야 했다.

 

고향마을인 에스펠레떼 공원묘지(Cimetière à Espelette)에 조성된 아녜스의 묘는 2002년 프랑스 역사적기념물(Monument historique)목록에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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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녜스 수레의 묘와 조각가 뤼시앵 당라드(Lucien Danglade)가 새긴 부조.


아녜스 수레의 묘비에는 딸을 잊지 못한 어머니가 새긴 애틋한 문구가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사랑스럽고 예쁜 내 딸에게. 그녀는 가시 없는 장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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