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사진의 뒷이야기 (83) 1935년, 관광객의 카메라를 만지는 발리 원주민 소녀

아래는 <1935년 경,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전통복장과 장신구로 아름답게 치장한 원주민 소녀가 미국인 관광객의 카메라를 신기한 듯 만져보고 있는 모습>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사진이다.

 

아래는 <1935년 경,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전통복장과 장신구로 아름답게 치장한 원주민 소녀가 미국인 관광객의 카메라를 신기한 듯 만져보고 있는 모습>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사진이다. 1
▲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 소장

 

무려 90여 년 전이지만 인도네시아의 발리는 이미 네덜란드령 동인도 시대부터 세계 각지의 부유한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유명 관광지로 자리하고 있었다.

 

아래는 <1935년 경,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전통복장과 장신구로 아름답게 치장한 원주민 소녀가 미국인 관광객의 카메라를 신기한 듯 만져보고 있는 모습>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사진이다. 3
▲ 네덜란드령 동인도 관광노선 지도

 

네덜란드령 동인도 총독부는 왕립해운회사인 KPM(Koninklijke Paketvaart-Maatschappij)을 통해 ‘발리 익스프레스 라인‘을 구축하고 매주 발리로 가는 크루즈를 운항했다.

 

당시 공식 관광국의 자료에 따르면, 1924년에는 총 213명이 발리를 찾았고, 1926년에는 480명이 방문했다.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자, KPM은 1928년 덴파사르(Denpasar)에 발리 호텔(Hotel Bali)을 개장하기도 했다.

 

아래는 <1935년 경,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전통복장과 장신구로 아름답게 치장한 원주민 소녀가 미국인 관광객의 카메라를 신기한 듯 만져보고 있는 모습>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사진이다. 5
▲ KPM의 여행 광고(1910년)


원주민 소녀가 만지는 카메라의 주인도 아마 그 시기 발리의 유적지를 방문한 부유한 관광객 중의 한 명이었을 것이다.

 

사진 속의 카메라도 미국 벨앤하우웰(Bell & Howell)의 필모70(Filmo 70) 16mm 무비카메라로, 1935년 시점에서는 관광객이 휴대할 수 있는 하이엔드 장비였다.

 

아래는 <1935년 경,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전통복장과 장신구로 아름답게 치장한 원주민 소녀가 미국인 관광객의 카메라를 신기한 듯 만져보고 있는 모습>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사진이다. 7
▲ 사진 속 벨앤하우웰 필모70 카메라와 당시 광고


당연히 호기심 왕성한 10대 소녀가 지나칠 수 없는 신기한 저 세상의 물건이었고, 관광객도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는 소녀의 모습이 귀엽고 아름다웠는지 또 다른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으로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아래는 <1935년 경,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전통복장과 장신구로 아름답게 치장한 원주민 소녀가 미국인 관광객의 카메라를 신기한 듯 만져보고 있는 모습>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사진이다. 9


이 한 장의 사진을 통해 20세기 초 발리가 이미 유명한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외로 나가보기 힘든 시절에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다니는 부유한 관광객들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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