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여성들은 공항 검색대를 어떻게 통과할까

입출국을 위한 공항 검색대에서는 최대한 여권사진과 같아 보이게 하기 위해 모자를 벗거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 동일인물임을 확인받는 것이 익숙한 절차이다.

 

그렇다면 늘 히잡이나 니카브, 심지어 부르카를 착용하는 무슬림 여성들의 공항 검색대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입출국을 위한 공항 검색대에서는 최대한 여권사진과 같아 보이게 하기 위해 모자를 벗거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 동일인물임을 확인받는 것이 익숙한 절차이다. 1
▲ 카타르 하마드 국제공항의 무슬림 여성 여행객들

 

알려져 있다시피 독실한 무슬림 여성들은 공공장소의 대중들 앞에서 머리카락이나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랍이 아닌 지역의 공항에서 이들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베일을 벗는 것 외에는 없다.

 

입출국을 위한 공항 검색대에서는 최대한 여권사진과 같아 보이게 하기 위해 모자를 벗거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 동일인물임을 확인받는 것이 익숙한 절차이다. 3
▲ 벗지 않으면 대조 불가능

 

결국 무슬림 여성들, 특히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들은 신분확인을 위해 일반 검색대가 아닌 준비된 사무실로 들어가 실물과 여권사진을 대조한다. 물론 검사관은 여성이어야 하며, 만약 무슬림 여성이 유부녀라면 남편의 입회하에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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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슬림 여성을 위해 준비된 체크 룸(오른쪽)

 

하지만 해외 입국자나 국내 비행기 승객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인 미국의 경우 911 테러 이후 입국과정이 이전과 비하면 비인권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해졌다.

 

지난 2018년 9월, 자이나브 메르샨트(Zainab Merchant)라는 미국 국적의 무슬림 여성은 공항 검색대에서 바지 속에 무언가 있다며 제지를 당했고, ‘지금 생리대를 착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지만 교통보안국(TSA) 요원은 바지와 속옷을 내려줄 것을 요청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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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수색을 당하는 자이나브

 

또한 교통보안국 요원들은 ‘사무실이 아닌 공공장소에서 검사가 시행되어야 한다’며 ‘만약 거부한다면 주 경찰로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고, 결국 자이나브는 바지를 내리고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는 변호사와의 통화도 거부될 정도로 모든 권리 위에 안보정책이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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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무슬림 여성들의 히잡을 벗게 하거나 캐리어에서 위험해 보이는 물건이 제거되거나 속옷을 벗는 상황은 비일비재해졌다고 한다. 이는 원리주의 무슬림들로부터 끔찍한 테러를 경험한 미국이기에 여행객의 인권과 종교보다는 수많은 국민들의 생명권이 더 소중하다는 선택을 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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