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녀의 본고장, 1948년의 레스터
1940년대 후반에 영국에서는 잉글랜드 중부의 내륙도시 레스터(Leicester)에 “가장 아름다운 미녀들이 산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이에 잡지 픽쳐 포스트(Picture Post)의 편집부는 1948년 11월 27일, 사진작가 버트 하디(Bert Hardy, 1913~1995)를 현지에 파견해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 쌀쌀한 초겨울 아침에 레스터의 여성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 길을 걷던 여성들 중 한 명이 신문판매점에 잠깐 들렀다 나오는 모습. 덕분에 버트 하디에게 얼굴이 찍혔다.
▲ 레스터의 섬유공장에 출근하는 여성 직원들의 모습.
▲ 레스터의 번화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성.
▲ 레스터의 거리에서 코트를 입은 두 여성이 마주 걸어오고 있다.
▲ 레스터의 의류상점에서 여성 직원이 진열된 마네킹을 점검하고 있다.
▲ 레스터의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24세의 에블린 맥픽(Evelyn Mcpeak).
▲ 16세의 오드리 마틴(Audrey Martin)과 18세의 오드리 리차즈(Audrey Richards)가 레스터의 의류공장에서 일하다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레스터 의류공장의 재봉틀 앞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재봉사.
▲ 레스터 수산시장 내의 상점에서 파트타임 직원으로 일하는 진 몬(Jean Mon) 여사.
▲ 레스터 대학교(University of Leicester)의 여대생들.
▲ 레스터 근교 바그라브 홀(Bargrave Hall)에서 열린 퀀 헌트(Quorn Hunt)에 참가한 조지 얼(George Earle) 여사가 카메라를 꺼내 들고 있다. 1696년에 시작된 퀀 헌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우사냥 축제 중 하나이다.
▲ 세일즈 우먼으로 일하면서 주말에는 여군장교 훈련단에서 훈련을 받는 도로시 더프(Dorothy Duff).
▲ 비서로 일하고 있는 진 머독(Jean Murdock)이 야간 패션학교에서 옷매무새를 만지고 있다. 그녀는 언젠가는 모델이 되기를 꿈꾸고 있었다.
▲ 존 루이스(John Lewis) 백화점의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가 두 명의 여성들로부터 주문을 받고 있다.
▲ 존 루이스(John Lewis) 백화점에서 미용사로 근무하는 조이스 테일러(Joyce Taylor)가 레스터의 댄스홀에서 남자친구와 밤을 새워 데이트를 하고 있다.
▲ 레스터의 젊은 남녀들이 파티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유니언 잭(Union Jack) 앞에 앉아 댄스파티를 구경하는 두 명의 여성.
▲ 댄스파티가 열린 홀에서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는 여성들.
▲ 레스터 댄스파티에 참가한 젊은 여성의 화려한 머리장식.
▲ 레스터의 호텔 로비에서 커플을 이룬 남녀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진실탐사와는 논외로, 세계 제2차 대전 후 영국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다시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은 전쟁과 사건사고의 보도를 주로 다루던 버트 하디에게도 즐거운 일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과 2년 후, 그는 ‘또 다른 참사’를 촬영하러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게 된다. (관련 글: 버트 하디가 촬영한 6.25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