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6일

아시아에서 가장 깨끗한 마을, 인도 모리농(Mawlynnong)

인도’를 떠올리면 사실 4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거리 풍경, 세계 어느 곳보다 낙후된 빈민가, 사람들로 넘쳐나는 기차, 현재는 화장실이 많이 보급되어 줄어들긴 했지만 노상방뇨 등이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하지만 의외로 인도에 범접할 수 없는 청결을 자랑하는 마을도 존재한다.

 

인도 북동부 메갈라야주 이스트-카시힐즈(East Khasi Hills district)에 속한 ‘모리농(Mawlynnong)’은 인구 고작 900명(2019년 기준)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 마을 구성원들은 모계사회로 유명한 카시족(Khasi)으로 종교도 인도에서는 2%에 불과한 기독교인이 대부분이다.

 

'인도'를 떠올리면 사실 4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거리 풍경, 세계 어느 곳보다 낙후된 빈민가, 사람들로 넘쳐나는 기차, 현재는 화장실이 많이 보급되어 줄어들긴 했지만 노상방뇨 등이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1
▲ 모리농(Mawlynnong) 위치

 

이곳은 2003년 여행전문지 디스커버 인디아(Discover India)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깨끗한 마을’로 소개되며 눈길을 끌었고, 2005년에는 인도 정부가 ‘인도에서 가장 깨끗한 마을’로 선포하며 큰 유명세를 치렀다.

 

'인도'를 떠올리면 사실 4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거리 풍경, 세계 어느 곳보다 낙후된 빈민가, 사람들로 넘쳐나는 기차, 현재는 화장실이 많이 보급되어 줄어들긴 했지만 노상방뇨 등이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3
▲ 모리농 에피파니 교회(Church of the Epiphany). 1902년 웨일스 선교사들이 세운 곳이다.

 

엄밀히 말하면 ‘가장 깨끗한 마을’이란 경쟁부문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측정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이유로 인도에 이런 깨끗한 마을이 존재한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를 확인하고자 관광객들의 발길이 모리농으로 향하자 관광산업을 위한 인도잡지의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이 일기도 했다.

 

'인도'를 떠올리면 사실 4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거리 풍경, 세계 어느 곳보다 낙후된 빈민가, 사람들로 넘쳐나는 기차, 현재는 화장실이 많이 보급되어 줄어들긴 했지만 노상방뇨 등이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5
▲ 모리농의 한적하고 깨끗한 거리

 

이후 방문객들의 눈으로 이곳 주민들이 더러움에 매우 민감하며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주변 환경을 구석구석 청소하고 닦는데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확인되었고, 결국 ‘모리농 주민들의 삶의 우선순위는 청결에 있다’는 것은 사실로 증명되었다.

 

인도의 생활양식과 괴리된 모리농 주민들의 청결의식이 정확히 언제부터 유래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일설에 따르면 수백 년 전 말라리아가 마을을 덮쳐 수많은 사상자를 냈고, 그때부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병적으로 위생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한 100%에 가까운 식자율(literacy rate)도 이런 선진의식에 한몫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 전체의 식자율이 74%에 불과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인도'를 떠올리면 사실 4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거리 풍경, 세계 어느 곳보다 낙후된 빈민가, 사람들로 넘쳐나는 기차, 현재는 화장실이 많이 보급되어 줄어들긴 했지만 노상방뇨 등이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7
▲ 마을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포장되지 않은 거리지만 매우 깨끗하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청결한 하루를 보내는 걸까. 우선 청소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모리농 주민들은 남녀노소 전원 청소에 참여하는 것이 의무이다.

 

'인도'를 떠올리면 사실 4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거리 풍경, 세계 어느 곳보다 낙후된 빈민가, 사람들로 넘쳐나는 기차, 현재는 화장실이 많이 보급되어 줄어들긴 했지만 노상방뇨 등이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9
▲ 모여서 쓰레기를 줍는 모리농 학생들


아이들은 매일 아침 등교 전에 집 근처를 쓸고 낙엽을 거름으로 쓰기 위해 고리버들로 만든 쓰레기통에 모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또 토요일 아침에는 마을 곳곳의 쓰레기를 함께 주우며 위생과 공동체 의식을 다지기도 한다. 마을 내에서는 흡연과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관광객들이 이런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인도'를 떠올리면 사실 4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거리 풍경, 세계 어느 곳보다 낙후된 빈민가, 사람들로 넘쳐나는 기차, 현재는 화장실이 많이 보급되어 줄어들긴 했지만 노상방뇨 등이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11
▲ 모리농을 상징하는 고리버들 쓰레기통. 마을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이는 눈에 보이는 공공장소에서만 이루어지는 행동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공공의식이 몸에 밴 주민들은 가정에서도 완벽한 청결을 유지하고 있으며 빗물을 모아 수자원 절약에도 힘쓰고 있다.

 

만약 ‘청결한 생활 대회’가 실제로 있다면 아마도 아시아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마을로 최상단에 오를 것이 유력한 곳이다.

'인도'를 떠올리면 사실 4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거리 풍경, 세계 어느 곳보다 낙후된 빈민가, 사람들로 넘쳐나는 기차, 현재는 화장실이 많이 보급되어 줄어들긴 했지만 노상방뇨 등이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13
▲ 고즈넉한 마을 분위기

 

하지만 당연하게도 수많은 관광객이 모여들면 명과 암이 함께 나타나는 법.

 

모리농에 게스트하우스와 주차장 건설붐이 일자 소음과 공해도 따라오고 있으며, 마을 협의회는 아름다운 경관에 어울리지 않는 비전통적인 건축물로 인해 마을의 이미지가 희석되지 않을까 우려를 표하기도 하였다.

 

'인도'를 떠올리면 사실 4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거리 풍경, 세계 어느 곳보다 낙후된 빈민가, 사람들로 넘쳐나는 기차, 현재는 화장실이 많이 보급되어 줄어들긴 했지만 노상방뇨 등이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15
▲ 건설중인 게스트 하우스와 마을입구의 환영문구

 

그럼에도 주민들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홈스테이와 수공예품 판매로 잡지에 마을이 처음 소개될 때보다 소득이 60%나 늘어나며 삶의 질이 현격히 높아졌다. 향후 과연 모리농 주민들이 관광산업과 환경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지켜내며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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