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그라드 포위전 당시의 레닌 국립도서관
레닌그라드 포위전(Siege of Leningrad)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이 소련의 상징적인 도시이자 산업거점이었던 레닌그라드를 점령하기 위해 보급로를 차단하고 포위작전을 한 것을 말한다. 1941년 9월 8일부터 1944년 1월 27일까지 무려 872일간 계속된 포위 기간 동안 시민 60~70만 명(추정치)이 폭격과 굶주림으로 사망하는 등 현대 도시전투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기록을 남겼다.
당시 끝끝내 도시가 함락당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레닌그라드 시민들의 자부심이 매우 컸기 때문에 소련 해체 후 원래 이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도 있었을 정도였다.
아래는 당시 레닌그라드에 있던 레닌 국립도서관의 모습으로 현재는 러시아 국립도서관(National Library of Russia)으로 개명되었다.
▲ 레닌 국립도서관의 직원들이 장서목록을 확인하고 있다.
▲ 도서관 직원들이 책을 확인하고 목록별로 분류하고 있다. 포위가 길어질 경우 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 도서관 직원들이 사무실에 모여있는 모습으로 매우 지쳐 보인다.
▲ 1941~1942년 겨울, 도서관 직원들이 모여서 불침번을 서고 있다. 혹독한 겨울이 닥치자 땔감으로 쓰기 위해 책을 훔치는 사람들을 막고자 하는 모습이다.
▲ 포위전의 와중에도 책을 대여하기 위해 한 시민이 개인정보를 적고 있다.
▲ 빌려간 책을 확인하고 회수하는 직원들.
▲ 1942년, 폭격으로 파괴된 도서관을 청소하고 땔감을 준비하는 직원들. 도서관의 낡은 의자들도 땔감이 되었다.
▲ 1941~1942년, 기술 및 의학관의 장서목록을 정리하는 직원들.
▲ 1941~1942년, 폭격과 추위에 대비해 중요한 책과 장서목록을 지하벙커로 옮긴 모습.
▲ 1942~1943년, 레닌 국립도서관 열람실에 앉아 책을 지키는 직원들.
▲ 1941년, 도서관의 연속간행물실에서 신문을 날짜별로 정리하고 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 1943~1944년, 장작으로 쓸 나무를 자르고 있는 도서관 직원들. 도서류 보존의 최적 온도는 18~22℃정도로 알려져 있고, 겨울철 찬 공기 유입으로 결빙과 결로가 일어나면 지질(紙質) 보존에는 최악의 환경이 된다. 이를 막기 위해 난방으로 실내온도를 높이고자 하는 도서관 직원들의 전투나 다름없는 노력이 있었다.
▲ 레닌 국립도서관 본관의 모습. 겨울의 외부 공기를 차단하기 위해 합판으로 창문을 막고 있다.
▲ 중요한 장서와 고문서들을 안전한 도시 밖으로 옮기기 위해 포장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