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모스크바에 등장한 무상아파트 ‘1605-АМ/5’

과거 소련에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한 패널형 아파트에 대한 아이디어는 소련의 국가원수이자 공산당 서기장이었던 니키타 흐루쇼프(Nikita Khrushchev, 1894~1971)의 시대에 시작되었다.

 

바로 러시아어로 ‘흐루숍카(Khrushchyovka)’라고 명명되었던 무상보급 아파트 시리즈로, 아래 사진 속의 건설 중인 패널형 아파트는 1958년부터 1963년까지 건축되었던 ‘1-464 Khrushchyovka’의 모스크바 버전인 ‘1605-АМ/5′ 시리즈이다.

 

바로 러시아어로 '흐루숍카(Khrushchyovka)'라고 명명되었던 무상보급 아파트 시리즈로, 아래 사진 속의 건설 중인 패널형 아파트는 1958년부터 1963년까지 건축되었던 '1-464 Khrushchyovka'의 모스크바 버전인 '1605-АМ/5' 시리즈이다. 1
▲ 모스크바의 무상 아파트인 1605-АМ/5가 조립 중인 모습

 

일반적으로 엘리베이터가 없는 이 5층짜리 패널형 아파트는 천장까지의 높이가 2.30m에 불과해 사람들로부터 종종 자조와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곤 했다.

 

사실 2.30m면 한국아파트 천장의 평균 높이와 같다. 한국은 건축법상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거실 및 침실의 천장 높이는 2.20m 이상‘, ‘전기설비와 각종 배관이 있는 공간을 포함한 한층의 높이는 2.40m‘로 정해져 있다.

 

한국도 초창기의 아파트는 천장이 지금보다 높았으나 이후 경제성으로 인해 최소 높이가 적용되어 층수를 늘려왔던 것인데,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는 한국보다 천장 높이가 훨씬 높다. (한국도 요즘은 천장 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바로 러시아어로 '흐루숍카(Khrushchyovka)'라고 명명되었던 무상보급 아파트 시리즈로, 아래 사진 속의 건설 중인 패널형 아파트는 1958년부터 1963년까지 건축되었던 '1-464 Khrushchyovka'의 모스크바 버전인 '1605-АМ/5' 시리즈이다. 3
▲ 1605-АМ/5 아파트의 내부

 

그나마 한국인의 체격은 서구인들보다 작기도 하고 좌식생활을 주로 하는 국가다 보니 천장까지 여유가 있지만, 보통 2.70m~3m 높이의 방에서 생활을 하던 소련국민들에게는 아주 답답해 보이는 닭장과 같은 아파트였다.

 

결국 좁은 집은 공짜라 해도 모스크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현격하게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고, 다른 공산주의 국가로 수출하려던 계획도 철회되었다.

 

바로 러시아어로 '흐루숍카(Khrushchyovka)'라고 명명되었던 무상보급 아파트 시리즈로, 아래 사진 속의 건설 중인 패널형 아파트는 1958년부터 1963년까지 건축되었던 '1-464 Khrushchyovka'의 모스크바 버전인 '1605-АМ/5' 시리즈이다. 5
▲ 철거직전의 모습

 

이후 이 버전을 제외한 흐루숍카 시리즈의 천장 높이는 2.50m~2.80m로 수정되어 건설되었다. 실패한 1605-АМ/5 시리즈는 소련 붕괴 후 1990년대 중반부터 철거를 시작해 2010년대 중반에는 대부분 철거가 완료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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