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멸종위기 흰머리수리의 부활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수리(Bald Eagles)는 1960년대에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다.

 

당시 불과 417쌍만이 남아 곧 세상에서 사라지고 전설의 봉황처럼 미국 국장에서나 볼 위기였지만, 흰머리수리만을 대상으로 한 표적보존 노력에 힘입어 2007년 멸종위기종에서 벗어났고 2009년에는 72,434마리까지 늘어나더니 지난 10년간 4배로 증가해 현재 316,000마리로 완전히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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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장에 있는 흰머리수리

 

흰머리수리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은 1800년대 중반 농부들이 이 맹금류를 가축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퇴치에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또한 미대륙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흰머리수리의 둥지 파괴도 함께 이루어지면서 개체수는 급감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미국 정부는 아주 늦기 전에 보호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1940년 의회가 흰머리수리를 죽이는 것과 판매 및 소유를 금지하는 흰머리수리법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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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무색하게도 2차 대전 이후 사용된 DDT와 같은 살충제가 큰 위협으로 다가왔다.

 

농사에 사용된 살충제는 강으로 흘러들어 물고기와 수생동식물을 오염시켰으며, 이를 먹고 체내에 독성이 축적된 흰머리수리는 껍질이 얇은 알을 낳았다. 약한 알들의 생존율은 급격하게 떨어졌고 급기야 1960년대 초 개체수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지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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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1972년 DDT의 미국 내 판매와 사용이 금지되었다. 이후 멸종위기종에 포함된 흰머리수리는 하늘의 왕 답지 않게 보호를 받으며 긴 부활의 칼을 갈아왔고, 오늘날 미국 하늘을 다시 호령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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