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여교사 ㉑

에린 맥린(Erin McLean)

 

2007년 3월 10일, 테네시주 녹스빌의 에린 맥린(Erin McLean)이라는 여성으로부터 '괴한이 자신의 집에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처음엔 강도사건으로 여겨졌지만, 7분 후 에린은 '남편이 한 십대 소년을 총으로 쏘았다'고 재차 신고해 왔다. 1

  • 이름: 에린 맥린(Erin McLean)
  • 학교: 웨스트 고등학교(West High School)
  • 지역:  테네시주 녹스빌
  • 교사 나이: 당시 29세
  • 학생 나이: 당시 18세
  • 혐의: 미성년자 유혹

 

2007년 3월 10일, 테네시주 녹스빌의 에린 맥린(Erin McLean)이라는 여성으로부터 ‘괴한이 자신의 집에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처음엔 강도사건으로 여겨졌지만, 7분 후 에린은 ‘남편이 한 십대 소년을 총으로 쏘았다‘고 재차 신고해 왔다.

 

신고 직후 남편 에릭 맥린(Eric McLean)은 도주했지만, 이틀 후인 3월 11일에 범행에 사용된 산탄총을 든 채로 체포되었다.

 

이후 경찰조사에 따라 사건의 정확한 전말이 밝혀졌다.

 

2007년 3월 10일, 테네시주 녹스빌의 에린 맥린(Erin McLean)이라는 여성으로부터 '괴한이 자신의 집에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처음엔 강도사건으로 여겨졌지만, 7분 후 에린은 '남편이 한 십대 소년을 총으로 쏘았다'고 재차 신고해 왔다. 3
▲ 에린 맥린 | 에릭 맥린 | 션 파월


녹스빌에 소재한 웨스트 고등학교의 29세 상담교사였던 에린은 고교 졸업반이었던 션 파월(Sean Powell)과 2006년 가을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사건발생 당일에 세사람은 함께 있었는데, 당시 알게 된 서로의 관계 때문에 다툼이 발생했다. 결국 션 파월이 집을 떠나고자 주차장의 벤츠 차량에 올라탔고, 그를 따라가려던 에린이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챙기는 사이 어디선가 큰 소음이 들려왔다.

 

에린은 그 소음이 총성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밖으로 나가보니 총을 든 남편 에릭이 차량 옆에 서 있었고, 션 파월의 얼굴과 머리는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에린이 비명을 지르며 왜 그랬냐고 소리치자 남편은 놀라울만큼 침착하게 대답했다.

 

축하해(Congratulations)”

 

2007년 3월 10일, 테네시주 녹스빌의 에린 맥린(Erin McLean)이라는 여성으로부터 '괴한이 자신의 집에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처음엔 강도사건으로 여겨졌지만, 7분 후 에린은 '남편이 한 십대 소년을 총으로 쏘았다'고 재차 신고해 왔다. 5
▲ 부부의 행복했던 한때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에릭의 지인들은 ‘그는 이런 범행을 저지른다는 것을 상상하지도 못할 인품을 지닌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어른들도 ‘에릭은 모든 엄마의 꿈이었던 훌륭한 아이’였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심지어 에릭은 아내가 교사가 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의 학업을 늦추고 피자 배달을 하며 생활비를 댔다. 두 사람은 십대 시절인 1996년에 결혼하여 12살, 8살의 두 자녀가 있었지만 1주일 전 이혼서류를 접수한 상태였고, 불륜을 알아챈 지난 5개월은 그에게 지옥과 같았다고 한다.

 

희생자 션 파월의 양어머니는 12년 전 입양한 아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한 것에 몹시 분노하며, 과거 아들에게 이별을 권유했지만 그때마다 아들은 “엄마, 난 그녀랑 함께 할 거야”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에린이 션을 끊임없이 유혹했다는 증거로 아들의 핸드폰에서 나온 다수의 은밀한 문자 메시지들을 공개했다.

 

2007년 3월 10일, 테네시주 녹스빌의 에린 맥린(Erin McLean)이라는 여성으로부터 '괴한이 자신의 집에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처음엔 강도사건으로 여겨졌지만, 7분 후 에린은 '남편이 한 십대 소년을 총으로 쏘았다'고 재차 신고해 왔다. 7
▲ 대중들의 비난의 대상이 된 에린 맥린


하지만 에린 맥린의 입장에서의 이야기는 또 달랐다.

 

그녀는 자신이 17세에 원치 않는 임신을 하며 인생이 꼬였으며, 에릭을 향해 좋은 남편이라고 주위에서 다들 말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집에 있었던 적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남편이 ‘자신이 알고 있는’ 바람만 적어도 두 번을 피웠으며, 1990년대에 한 소년을 석궁으로 쏜 일로 체포된 적도 있었지만 전과기록이 삭제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대형나이프로 자신을 위협한 적도 있으며, 또 다른 다툼으로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지만 그녀가 극구 사정하여 돌려보낸 일도 있다고 하였다.

 

2007년 3월 10일, 테네시주 녹스빌의 에린 맥린(Erin McLean)이라는 여성으로부터 '괴한이 자신의 집에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처음엔 강도사건으로 여겨졌지만, 7분 후 에린은 '남편이 한 십대 소년을 총으로 쏘았다'고 재차 신고해 왔다. 9
▲ 양육권결정 청문회에 나온 에린. 그녀는 살인사건 재판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희생자 션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그녀는 자신이 좋은 양부모인 것처럼 말하지만 실은 코카인에 중독된 매춘부 생활을 하면서 아들을 학대하며 길렀다고 주장했다. 이는 에린이 상담교사였기에 션 파월이 직접 작성한 서류에서 볼 수 있는 정보였다.

 

에린은 상담자로서 학대와 방치 속에 길러진 션 파월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으며, 본인도 결혼생활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션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까워졌다. 하지만 션이 술을 마셔 학교에서 정학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에린이 징계완화를 돕고자 전화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급속도로 친해지며 선을 넘는 관계까지 이어진 것이었다.

 

사건 이후 온 세상 사람들이 ‘헌신적인’ 남편을 저버리고 학생과 놀아난 에린을 조롱하자 그녀는 음독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분명 그녀가 본 광경은 침착한 살인이었지만 남편 에릭은 NBC 뉴스에 나가 “그냥 겨누기만 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다“며 “원치 않는 일이 발생했다“고 침통해했다.

 

2007년 3월 10일, 테네시주 녹스빌의 에린 맥린(Erin McLean)이라는 여성으로부터 '괴한이 자신의 집에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처음엔 강도사건으로 여겨졌지만, 7분 후 에린은 '남편이 한 십대 소년을 총으로 쏘았다'고 재차 신고해 왔다. 11
▲ 에린은 사건 5개월 후 사립학교의 교사로 채용되었으나 학부모들의 항의로 해고되었다.

 

이후 남편 에릭은 1급살인죄로 기소되어 90일의 징역형과 1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47일만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오히려 에린이 90일의 징역을 비롯해 보호관찰 처분 및 교육계에서 퇴출당하는 등 더 큰 대가를 치르며 교사 부부와 제자의 삼각관계는 끔찍한 비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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