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노동절을 맞은 동독 ‘사회주의 도시’ 스탈린슈타트

스탈린슈타트(Stalinstadt)는 소련의 위성국가였던 동독에 세워진 도시로,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이오시프 스탈린(Joseph Stalin)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다.

 

이곳은 1950년 ‘동독 최초의 사회주의 도시(Sozialistische Stadt / Socialist Cities)’로 만들어졌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제철소가 설립되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그들이 다른 지역보다 배급을 원활히 공급받는 모습은 공산주의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사회주의 유토피아로 선전되었다.

 

아래는 1960년 5월 1일, 노동절을 맞은 스탈린슈타트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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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지로 개발 중인 스탈린슈타트 거리. 멀리 보이는 제철소는 이곳이 현재의 ‘아이젠휘텐슈타트(철강 도시)’라는 이름으로 개칭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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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탈린슈타트에 지어지는 임시 교회. 전후 독일의 교회나 궁전과 같은 구질서의 상징물은 대부분 파괴되었고, 새로운 교회를 건설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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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탈린슈타트의 주거건물.

 

이곳은 철저한 ‘사회주의 도시‘로 설립되었기에 토지와 집과 같은 사유재산은 폐지되었고, 동독 내에서 민간 자영업과 서비스업이 전무한 유일한 도시였다. 과거의 전통과 완전히 단절된 사회주의 도시 계획은 당시 소련과 동구권의 도시들에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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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절을 맞아 스탈린슈타트의 시장 막스 리히터(Max Richter)가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1956년부터 1965년까지 시장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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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절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전, 건물의 창문 밖으로 동독과 소련의 깃발이 게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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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절 기념 퍼레이드를 시작하는 스탈린슈타트 시민들. 1953년 말에 스탈린슈타트의 인구는 2,400명이었으나 1960년에는 10배가 넘는 24,372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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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탈린슈타트 시민들이 깃발과 초상화를 들고 행진을 하는 모습. 바로 앞에 보이는 인물은 동독의 제1대 대통령 빌헬름 피크(Wilhelm Pieck, 1876~1960)이다. 그는 이 사진이 촬영된 4개월 후인 9월 7일에 별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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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절 퍼레이드에 참가한 시민들로 거리가 가득 메워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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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레이드에 참가한 청소년 악단. 거대한 기관 건물과 대규모 행사를 위한 넓은 거리와 광장은 사회주의 도심의 주요 구성요소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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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절 퍼레이드 중 우주선 모형을 실은 트럭이 지나가고 있다.

 

트럭의 측면에는 “사회주의자는 우주를 정복한 최초의 인간이다!(Der sozialistische Mench erobert als erster den Weltraum!)”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것은 경쟁국가인 미국보다 우주개발에 한 발 앞선 스푸트니크 계획(Sputnik)을 과시하는 구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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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전통복장을 입은 무용수들이 춤을 추며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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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독 국기가 게양된 뒤편으로 주점과 식당이 보이는 거리. 시민들이 나와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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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레이드를 하는 시민들이 카를 마르크스(Karl Marx, 1818~1883)의 초상화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원래 이 도시는 독일 태생인 마르크스의 사망 70주기인 1953년 3월 14일에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열흘 앞선 3월 5일에 스탈린이 사망하면서 계획을 뒤엎고 스탈린슈타트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이후 스탈린 격하운동이 일어나면서 1961년 11월 13일, 스탈린슈타트와 퓌르스텐베르크(Fürstenberg)가 합병하여 현재의 아이젠휘텐슈타트(Eisenhüttenstadt)로 개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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