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금성 라디오 공장에서 TV 테스트를 하는 모습
금성사(Gold Star, 현 LG전자) 라디오 공장은 1954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라디오 제조업체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하였으며 1957년에는 한국 최초의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개발하였다. 이 공장은 라디오뿐만 아니라 TV(텔레비전),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함께 생산하였다.
아래의 사진은 조립이 끝난 시제품 TV를 기술자가 테스트를 하고 있고, 최첨단 전자제품인 TV를 여성 직원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작업자들이 얇은 반팔 차림인 것으로 한여름임을 추정할 수 있다.
한국의 가전제품 산업은 1959년 11월 15일, 수입 부품을 사용해 진공관식 라디오를 조립 생산하면서 출발하였다. 1961년 12월, 국영방송인 KBS가 개국하면서 정부는 TV 수상기 보급을 확보하고자 금성사에 TV 생산을 권고하였다. 하지만 ‘전기 사정도 좋지 않은 상황에 사치품인 TV가 웬 말인가!‘라는 언론의 반발과 좋지 않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권고를 받아들인 금성사는 1963년, 일본 히타치제작소(Hitachi, Ltd.)와 제휴하였고, 1966년 8월에 국내 최초의 19인치(48cm) 흑백텔레비전 ‘VD-191‘이 조립 완성되었다. 역사적인 금성사 라디오 공장은 1990년대에 폐쇄되었지만, 한국의 TV는 조립생산을 넘어 국산화에 성공했고, 현재는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관련 글: 한국, 세계 TV시장 15년째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