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을 속인 사진 (23) 역변한 ‘러시아 컬링 모녀 짤’의 정체

아래의 사진은 미모의 동유럽 여성들이 ‘역변(외모가 못생겨짐)’하는 모습이라는 주제에서 주로 사용되는 예시이다.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있던 여성이 세월이 흘러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는데 과연 사실일까.

 

위와 같이 원본 컬러사진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한 가짜 스토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누군가 조작을 위해 흑백사진으로 만들었거나, 혹은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미녀선수의 흑백사진을 러시아 컬링 코치의 젊은시절로 갖다 붙인 것일 수도 있다. 1


하지만 사실 흑백사진은 수십 년 전의 모습이 아니라 2024년에 은퇴한 캐나다 컬링 선수 수잔 버트(Suzanne Birt, 1981년생)의 사진이다.

 

위와 같이 원본 컬러사진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한 가짜 스토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누군가 조작을 위해 흑백사진으로 만들었거나, 혹은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미녀선수의 흑백사진을 러시아 컬링 코치의 젊은시절로 갖다 붙인 것일 수도 있다. 3
▲ 수잔 버트(Suzanne Birt)의 원본 컬러사진

 

위와 같이 원본 컬러사진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한 가짜 스토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누군가 조작을 위해 흑백사진으로 만들었거나, 혹은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미녀선수의 흑백사진을 러시아 컬링 코치의 젊은시절로 갖다 붙인 것일 수도 있다.

 

위와 같이 원본 컬러사진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한 가짜 스토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누군가 조작을 위해 흑백사진으로 만들었거나, 혹은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미녀선수의 흑백사진을 러시아 컬링 코치의 젊은시절로 갖다 붙인 것일 수도 있다. 5
▲ 연대를 착각하게 만든 바랜듯한 흑백사진


사진의 최초 출처는 사실 한국이 아니라 일본의 온라인이다. 한국 온라인에 이 사진이 돈 것은 2016~2017년 즈음이지만 일본에서는 2010년 초부터 퍼져있었다.

 

그러고 보면 ‘컬링 모녀‘가 나오는 화면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컬링경기에서 대결한 러시아와 일본의 NHK 중계화면임을 알 수 있다. 당시 한국은 남녀 모두 컬링 종목의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도가 매우 낮은 걸 넘어 아예 없었다.

 

위와 같이 원본 컬러사진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한 가짜 스토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누군가 조작을 위해 흑백사진으로 만들었거나, 혹은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미녀선수의 흑백사진을 러시아 컬링 코치의 젊은시절로 갖다 붙인 것일 수도 있다. 7
▲ 일본웹에서 지금도 볼 수 있는 2010년 동계올림픽 당시 작성된 게시물


즉 일본 네티즌이 올림픽 중계화면을 캡처해서 착각인지 의도적인지는 몰라도 수잔 버트와 연결 지었고, 이후에는 이를 진짜라고 믿어버린 사람들에 의해 단순히 선수의 옛 모습이 아니라 ‘러시아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 역변한다‘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료로 사용된 것이다.

 

그리고 일본 웹을 오가던 한국 네티즌 누군가가 관련 자료를 그대로 퍼 와서 같은 주장을 하기 위해 사용하였고, 심하게 변신(?)한 모습 때문인지 순식간에 퍼지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와 같이 원본 컬러사진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한 가짜 스토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누군가 조작을 위해 흑백사진으로 만들었거나, 혹은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미녀선수의 흑백사진을 러시아 컬링 코치의 젊은시절로 갖다 붙인 것일 수도 있다. 9
▲ ‘러시아 여성들은 역변한다’는 논리를 펴는 일본웹의 게시물(2013년)

 

한편, 러시아 컬링팀 감독은 올가 알렉산드로브나(Ольга Александровна / Olga Aleksandrovna, 1952년생)로 선수로서는 물론 지도자로서도 러시아 컬링 역사의 핵심적인 인물이다.

 

1994년부터 2022년까지 러시아 컬링연맹의 부회장을 맡았으며, 세 번의 올림픽(2002, 2006, 2010)에 감독으로도 참가했다. 안타깝게도 2022년 9월 6일에 별세하였고, 모스크바 루블린스코예 공동묘지(Lublinskoe cemetery)에 안장되었다.

 

위와 같이 원본 컬러사진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한 가짜 스토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누군가 조작을 위해 흑백사진으로 만들었거나, 혹은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미녀선수의 흑백사진을 러시아 컬링 코치의 젊은시절로 갖다 붙인 것일 수도 있다. 11
▲ 올가 알렉산드로브나 코치의 젊은 시절(좌), 모스크바의 묘소(우)


딸이라고 알려진 류드밀라 프리피프코바(Людмила Андреевна Прививкова, 1986년생)도 올가 알렉산드로브나와 혈연적으로 관계가 없다. 올가 알렉산드로브나는 러시아 컬링연맹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남편 유리 알렉산드로비치(Андрианов Юрий Александрович)와의 사이에 아들(1975년생)만 한 명 있다.

 

위와 같이 원본 컬러사진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한 가짜 스토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누군가 조작을 위해 흑백사진으로 만들었거나, 혹은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미녀선수의 흑백사진을 러시아 컬링 코치의 젊은시절로 갖다 붙인 것일 수도 있다. 13
▲ 류드밀라 프리피프코바의 웨딩화보 촬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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