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의 TV 중계 카메라
1940년 8월 10일부터 11일까지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Olympiastadion Berlin)에서 개최된 제42회 독일육상선수권대회에서 방송국 관계자들이 TV 중계 카메라를 가동하고 있다.
경기장에 TV 중계 카메라가 설치된 모습은 오늘날에는 익숙한 모습이지만, 당시만 해도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첫 TV 중계가 이루어졌을 정도로 최첨단 시스템이었다.
독일육상선수권대회(Deutsche Leichtathletik-Meisterschaften)는 1898년 함부르크에서 첫 대회가 열린 전통의 대회로, 2차대전 중에도 4번의 육상선수권대회가 열렸다.
프랑스 점령 이후 나치 독일의 위세가 정점에 달하면서 유대인과 주변국들은 고통을 받았으나 전쟁지역이 아니었던 독일국민들은 전쟁의 영향을 덜 받았다. 그래서 전시에도 독일육상선수권대회는 패전 직후인 1944년과 1945년을 제외하고 계속 열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대회는 독일시민인 유대인들도 당연히 참가할 수 있었으나, 1935년 뉘른베르크법으로 인해 모범 유대인들에게만 허용되다가 1939년부터는 참가가 완전히 금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