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위장막으로 덮인 대한민국 대통령 관저 ‘경무대(景武臺)’
경무대(景武臺)는 원래 일제시대 조선 총독관저로 지어진 건물로, 해방 이후에는 존 하지(John Reed Hodge, 1893~1963) 미 군정장관(軍政長官)의 관저로 사용하였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에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李承晚, 1875~1965)이 이곳을 공식적인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였다. 위의 사진은 1957년에 촬영된 것으로, 위장막을 건물 전체에 덮어 관측을 어렵게 한 모습이다. 아마도 평상시의 모습은 아니고 전쟁이나 공습을 대비한 훈련 중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 평상시 경무대의 모습(1993.08.11)
제2대 윤보선(尹潽善, 1897~1990)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경무대라는 이름은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다’라는 이유로 1960년 12월에 청와대(靑瓦臺)로 개칭되었으며, 1991년 9월에는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였다.
‘청와대 구본관(舊本館)’으로 불리던 경무대 건물은 창고로 사용되다가 김영삼(金泳三, 1929~2015) 대통령이 철거지시를 내리면서 1993년 10월 15일에 공사에 들어가 1993년 11월 17일에 작업을 완료하였고, 건물이 있던 자리는 조선시대의 수궁(守宮)터로 복원하였다. 철거된 건물 자재는 15톤 트럭 450대 분량이 나왔으며, 벽돌 한 장도 보존되지 않고 김포군 검단매립지에 버려졌다.
▲ 수궁터로 복원된 청와대 구본관(경무대) 자리
이후 2022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의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였고, 청와대는 공원화되어 현재는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 청와대(靑瓦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