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사진의 뒷이야기 (133) 1912년, 타이타닉 침몰을 알리는 신문팔이 소년
1912년 4월 15일, ‘불침선’으로 불렸던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RMS Titanic)이 첫 항해 중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아래 사진은 사고 다음날 아침, 타이타닉의 소유주 화이트스타라인(White Star Line)의 사무실이 입주한 오셔닉 하우스(Oceanic House)가 있는 영국 런던 콕스퍼 스트리트(Cockspur Street)에서 신문팔이 소년이 침몰사고를 알리는 호외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으로, 타이타닉 관련 글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하다.

사진 속 신문팔이 소년의 이름은 네드 파펫(Ned Parfett).
그는 이 사진이 찍힌 지 4년 후인 1916년에 영국 왕립포병대(Royal Artillery)에 입대해 프랑스에 파견되어 운전병으로 복무했다.

▲ 영국군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네드 파펫(Ned Parfett)
복무 중 군사훈장을 받는 등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하던 네드는 1918년 10월 29일에 휴가를 받고 병참기지에 깨끗한 옷을 보급 받으러 갔다가 독일군의 폭격을 받고 사망했다.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불과 13일 앞둔 시점에 22세의 나이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네드 파펫은 프랑스 북부의 베르체인-마우그레(Verchain-Maugré)에 있는 영국군 참전용사 묘지에 잠들었다.
▲ 사진 속 배경 건물인 오셔닉 하우스(Oceanic House)의 현재 모습